그런데 개강한 날 오랜만에 만난 여후배가 대뜸 “오빠, 바지 좀 빨아 입어요. 더럽게”라고 말하는 겁니다. 적잖은 충격을 받았어요. 눈물을 머금고 청바지를 빨아볼까 합니다. 그런데 그냥 빨아도 되는 건가요? 올바른 청바지 세탁법 좀 알려주세요.
A.> 빳빳한 데님 소재로 만들어진 청바지는 세탁에 특별히 신경써야 하는 아이템입니다. 튼튼하고 질긴 소재지만 이염이나 수축 등의 소재 변형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청바지의 대명사가 된 브랜드 리바이스의 CEO 칩 버그는 "청바지를 세탁하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제품의 내구성을 손상시킨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하지만 옷을 빨지 않고 몇 년 동안 입는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아무리 깨끗이 입는다 해도 생활 속 먼지나 땀 등에 의해 조금씩 오염되기 마련입니다. 제품의 변형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세탁을 해주는 것이 현명하겠죠.
만약 세탁소에 맡기는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집에서 찬물과 중성세제를 사용해 물빨래를 해줘도 괜찮습니다. 표백제나 합성세제를 사용하면 색상은 물론 청바지 고유의 광택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물빨래 할 때에는 지퍼와 단추를 모두 잠근 뒤 안쪽 면이 바깥으로 나오게 뒤집어서 빨아주세요.
소금을 활용해 세탁하면 고유의 색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습니다. 소금과 물의 비율을 1:10으로 만든 소금물에 반나절 정도 청바지를 담가주세요. 그 다음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군 뒤 세탁해주면 변색되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습니다.
세탁한 청바지를 말릴 때 역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물기를 제거한 후 뒤집어 놓은 상태에서 밑단이 위로 향하게 거꾸로 널어 주세요. 건조되는 과정에서의 뒤틀림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오래되고 낡아 물이 빠진 청바지의 색을 되돌리고 싶다면 맥주를 탄 물에 청바지를 담가 두었다가 깨끗한 물로 헹궈주세요. 완벽하진 않지만 잃어버린 색상을 어느정도 복구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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