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외인의 힘에 2000선 도달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 2015.03.03 15:44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시장환경 우호적, 당분간 긍정적 흐름"

코스피 지수가 대외 악재 완화에 이어 중국 금리인하 등 글로벌 호재로 인한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2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어선 건 종가 기준 지난해 9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전일 하락 마감했던 코스닥 지수도 이날 운송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 5개월 만에 2000선 '돌파'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57(0.23%) 오른 2001.38에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선 건 지난해 9월30일(2020.09)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2002.50에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장중 기관의 매도 물량에 밀려 20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강해진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00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5개월 전과 대비해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하고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낮추는 등 대외 환경이 크게 우호적으로 변했다"며 "경기가 서서히 터닝 한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어 향후 상승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은 이날 1867억원 순매수하며 지난달 23일부터 7거래일째 벌여온 순매수행진을 이었다. 반면 기관은 2000억원에 가까운 매물을 쏟아내며 4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26억원 순매도 했다.

나중혁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투자 쪽에서 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유자산운영의 경우 시장을 굉장히 냉정하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2100을 넘길 수 있다고 보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상승 마감한 섹터가 조금 더 많았다. 은행과 운송장비가 2% 넘게 올랐고 철강/금속, 종이/목재, 의약품, 의료정밀은 1%대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복, 건설업은 1% 넘게 빠졌고 통신업, 증권,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기계, 서비스업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주가가 상승한 종목이 훨씬 많았다.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제기된 자동차업종의 대표주인 현대차현대모비스가 3%대 상승 마감했고, 쌍용차의 신차인 티볼리 판매 호조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POSCO도 3% 넘게 주가가 올랐다. 기아차도 2% 넘게 주가가 올랐으며 SK하이닉스, 한국전력, NAVER,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은 소폭 상승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이날 이화산업, 한성기업, 신우 등 11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449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352개 종목의 주가가 빠졌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77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하루 만에 다시 상승 전환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3.83포인트(0.62%) 오른 625.64로 거래를 마치며 코스피와 함께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80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49억원, 45억원씩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상승한 업종이 월등히 많았다. 운송장비/부품이 3%넘게 올랐고 일반전기전자, 비금속, 정보기술(IT)부품, 금융, 제약, 인터넷, 건설이 1%대 상승했다. 반면 신라섬유의 하한가로 섬유/의류가 4% 넘게 하락했고, 출판/매체복제는 1%대 하락마감했다. 음식료/담배, 유통, 운송, 방송서비스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상승한 종목과 하락한 종목이 비슷한 분포를 이뤘다. 연일 약세를 보이던 셀트리온의 주가가 3%넘게 올랐고, 자사가 퍼블리싱한 신작 게임이 흥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컴투스의 주가도 3% 가까이 올랐다. 반면 로엔은 이날 3% 넘게 하락했고 CJ E&M (98,900원 ▲2,200 +2.3%)도 2%대 하락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에서는 신라섬유, 폴리비전 등 2개의 하한가 종목을 포함해 424개 종목은 하락 마감했고, 59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전일 대비 1.05포인트(0.41%) 오른 254.60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4원 내린 1096.4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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