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후원금 '3억 클럽' 9명…영남의원 '쏠림'

머니투데이 박경담 기자 | 2015.03.03 16:29

[the300](종합)2013년 국회의원 1인당 평균 1억6860만원 모집…김재원 새누리당 의원 전체 1위 올라

국회 본회의장/뉴스1


지난해 국회의원들이 모금한 평균 후원금은 1억6860만원으로 나타났다. 정치후원금 상한선인 3억원을 꽉 채운 의원은 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새누리당이 7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이 각각 1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영남지역 의원들에게 후원금이 몰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일 발표한 '2014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액'에 따르면 지난해 국회의원 299명이 모집한 총 후원금은 504억원으로 조사됐다. 국회의원 정수는 300명이지만 후원회를 따로 두지 않는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이 집계에서 빠졌다.

정치자금법에 따라 국회의원은 전국 단위 선거가 있는 해에는 3억원, 선거가 없는 해에는 1억5000만원까지 정치후원금을 모을 수 있다.

6대 지방선거가 치뤄진 지난해 국회의원 1인당 후원금은 18대 대선과 19대 총선이 열린 2012년 평균 후원금(1억 5072만원)보다 1700만원 가량 증가했다. 또 5대 지방선거가 있었던 2010년(1억5654만원)보다도 1200만원 가량 많았다. 지난해 출판기념회 폐지 논란 등으로 정치인들이 '돈가뭄'에 시달릴 것이란 예측이 빗나간 셈이다.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의원은 1인당 평균 1억7534만원(의원 158명, 총 277억525만원)을 후원받았다. 반면 새정치연합 의원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6432만원(의원 129명 총 211억9781만원)으로 새누리당보다 다소 적었다. 정의당과 옛 통합진보당 의원의 1인당 평균 후원금은 각각 1억5563만원과 1억2230만원으로 조사됐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뉴스1

최근 청와대 정무특보로 임명된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경북 의성)은 3억1066만원을 모아 '후원금 랭킹 1위'에 오르며 '정권 실세'임을 입증했다. 같은 당의 박명재 의원(경북 포항·울릉)이 3억803만원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경기 고양)이 3억423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3억원 클럽'에는 새누리당의 김용태, 서상기, 정갑윤, 이철우, 김태호 의원, 새정치민주연합의 강기정 의원이 들어갔다.


전국 17개 시·도 지역별 후원금을 보면 영남 의원들을 향한 후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대구는 의원 1명당 평균 후원금이 2억470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울산(2억4604만원), 경북(2억3654만원), 경남(2억2720만원) 의원들이 1인당 후원금 2~4위를 차지했다. 집권 여당 기반인 영남 지역에 후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부산 지역 의원들은 다른 영남 의원보다 적은 1억7931만원을 모았다.
호남 의원들도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후원을 받았다. 전북(2억2467만원) 5위, 광주(2억원) 6위, 전남(1억7961만원) 9위로 집계됐다. 국회의원 수가 가장 많은 경기(52명)와 서울(48명)은 각각 1억7238만원(11위), 1억5852만원(14위)로 조사됐다.


여야 지도부들은 평균보다 많은 후원금을 모집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2억9999만원으로 '3억원 클럽'에 사실상 가입했으며 유승민 원내대표가 2억8629만원,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2억8326만원을 후원받았다.

새정치연합의 문재인 대표는 2억7198만원, 우윤근 원내대표는 1억7576만원을 받았고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3억64만원을 모금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1억7416만원을 기록해 전체 133위에 그쳤다.

국무위원을 보면 이완구 국무총리가 2억6012만원을 후원받은 가운데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1억4078만원),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1억4078만원),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8387만원) 등 3명은 평균보다 적게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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