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식품 시장도 '웰빙'바람에 고급화 '열풍'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15.03.03 16:12
즉석식품 시장에 '웰빙' 바람이 불고 있다. 간편식 시장이 커지면서 렌틸콩과 퀴노아 등 건강을 고려한 '특별재료'를 넣은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3일 렌틸콩과 퀴노아가 들어있는 '햇반 슈퍼곡물밥'을 출시했다. 지난해 가수 이효리가 바람을 일으킨 렌틸콩을 첨가한 '햇반 슈퍼곡물 렌틸콩밥'과 고대 남미 잉카인들의 건강식으로 각광받은 퀴노아를 기반으로 한 '햇반 슈퍼곡물 퀴노아밥'을 내놓은 것. 렌틸콩은 풍부한 단백질과 현미보다 약 8배 많은 식이섬유를 함유해 유명 연예인들이 건강식으로 애용하고 있다.

퀴노아는 안데스 고산지대에서 5000년 전부터 재배되던 곡물로 쌀에 비해 단백질 2배, 비타민 B1과 비타민 E가 5배와 30배씩 많아 건강식으로 인기를 모았다.

햇반이 슈퍼곡물 제품을 선보인 이유는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즉석밥 시장 1800억 원 가운데 잡곡 등 건강밥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향후 5년 안에 건강밥 비중이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즉석밥을 먹더라도 '건강한 한끼'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느는데다 1인 가구 비율이 높아져 성장 잠재력이 크다.


오뚜기도 대표제품 '3분요리'에 렌틸콩을 가미한 '렌틸짜장'과 '렌틸카레' 선전이 돋보인다. 지난해 5월 첫 선을 보인 후 월 평균 2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아직 3분요리 전체매출(약 500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을 볼 때 판매량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석식품 시장에 뛰어든 동원도 '프리미엄'을 앞세워 공략하고 있다. 동원F&B가 출시한 '쎈쿡 퀴노아밥'은 초고압공법을 사용해 퀴노아의 영양과 식감을 살린 즉석밥이다. 기존 흰 쌀밥에 퀴노아를 섞어 단백질과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것이 동원 측 설명이다.

즉석식품 등 가정간편식 시장은 1인 가구 증가와 여가문화 확산 등으로 성장세다. 농식품유통교육원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0년 7000억 원 수준에서 2013년 1조5000억 원대로 2배 이상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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