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4.57포인트(0.9%) 오른 5008.10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도 155.54포인트(0.86%) 상승한 1만8288.24로 마감했다. S&P500 지수 역시 12.85포인트(0.61%) 오른 2117.35로 상승폭은 다소 작았지만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나스닥의 경우 무려 15년 만에 처음으로 5000고지를 뛰어넘었다. 오전 11시33분에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한 후 5000.59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5000선 아래로 다시 떨어지기도 했다. 나스닥이 5000 이상으로 마감한 것은 닷컴버블이 한창이던 2000년 3월9일과 10일 두 차례가 전부였다.
뉴욕증시는 2011년 10월 이후 월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던 2월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S&P500 지수와 다우지수는 2월에만 5% 넘는 상승률을 기록, 2011년 10월 이후 월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나스닥은 7% 넘게 상승하며 2012년 1월 이후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투자자들은 경제지표가 엇갈렸지만 미국 경제가 여전히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CMC 마켓의 콜린 시진스키 수석 시장전략가는 "이날 시장의 움직임은 자신감을 나타내는 것이다"며 "투자자들은 부진한 지표가 혹한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며 미국 경제의 순조로운 확장세를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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