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비즈니스카운실'서 글로벌CEO와 전방위 미팅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15.03.02 10:52

이 부회장 135명 정회원 중 유일한 한국인, IT-금융-자원 등 각계 리더 만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현지에서 전 세계 산업, 금융계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따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 美 '비즈니스 카운실' 참석
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출국한 이 부회장은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비즈니스 카운실(The Business Council) 정기 컨퍼런스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 카운실은 1933년 당시 미국 상무장관이던 다니엘 루퍼가 미 상무부 비즈니스 자문 기구의 멤버로 50명의 최고경영자들을 선발하면서 출범했다. 당시 루퍼 장관은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배제하고, 오직 후보자의 인성, 능력, 경험, 그리고 공익을 위해 기여하려는 의지만을 선발 기준으로 삼는다는 원칙을 세웠고, 이후 지금까지 변함없이 지켜지고 있다.

비즈니스 카운실의 정회원(Active member) 정원은 총 150명으로 제한되며, 현재 135명이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 중 이 부회장(Jay Y. Lee)은 유일한 한국인 멤버다.

◇'누구 만났나' 살펴보니

멤버들은 유력 기업들의 현직 CEO들로 짜여졌다.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저스 CEO가 올해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 앞서 데이비드 패커드 휴랫패커드 창업자, 잭 웰치 전 GE 회장,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제임스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 등 업계 거물들이 회장직을 역임했다.

IT업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패커드, 델, 시스코, 제록스, SAP, 아마존, 이베이, 위프로, 스프린트넥스텔, 디렉TV 등 유력 기업들의 CEO들이 회원이다.


금융권의 경우 마스터카드, 비자,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메이저 카드사 CEO를 비롯,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JP모간체이스, AIG, 메트라이프 등 글로벌 금융그룹 최고경영자들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세계적 사모펀드인 KKR, 칼라일, 블랙스톤의 CEO도 모두 회원이다.

엑슨모빌, 로열더치쉘, BP, 쉐브론, 코닝, 다우케미칼, 듀폰 등 글로벌 석유, 화학업체를 비롯해 록히드마틴, 보잉, 제너럴 다이나믹스, 캐터필러 등 글로벌 군수, 중장비 분야 최고 경영진들도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철강, 광업업계의 경우 USS스틸, 알코아, BHP 빌리턴, 제약업계는 머크, 존슨앤존슨, 화이자 등 세계 유수의 기업 CEO들이 회원이다. 몬산토, 카길 등 글로벌 농기업과 콜즈(Kohl's), 로우스(Lowe's) 등 유통기업의 최고경영진도 정회원 명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제너럴모터스(GM), 제너럴일렉트릭(GE), 코카콜라, 맥도날드, AT&T, 페덱스 등 미국을 상징하는 대기업 총수들도 멤버다.

이 부회장은 이번 정기 컨퍼런스에서 각 업계의 유력 리더들을 직접 만나 삼성의 미래 먹거리 확보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종 현안들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많은 비즈니스 리더들과의 만남을 갖고 있다"며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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