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오늘 최고위원 만찬…당직인선 갈등봉합 기로

뉴스1 제공  | 2015.03.01 16:45

여의도 한 식당서 비공개로…2월 국회 법안 처리와 당직 인선 논의
주승용 최고위원 불참 가능성…문 대표, 비노 배려 or 절충안 모색?

(서울=뉴스1) 김현 기자,서미선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2015.2.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 임명을 관철시킨 이후 당직 인선과 관련한 불협화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 대표가 이를 어떻게 매듭지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최고위원들과 비공개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김영란법 등 2월 임시국회 쟁점법안 처리 문제 등과 함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조직부총장 인선과 아직까지 결론이 내려지지 않고 있는 당 대변인단 인선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취임 이후 주요 당직 인선에 대해 '탕평인사'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수석사무부총장에 친노(친노무현)계인 김경협 의원 인선을 밀어붙인 데 이어 조직부총장 인선과 관련해 또 다른 친노 인사인 한병도 전 의원의 이름이 회자되면서 당내 비노(비노무현)계의 반발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비노계로 분류되는 주승용 최고위원은 지난달 25일 김 수석사무부총장 인선안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처리될 당시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뒤 각종 회의에 불참하고 있는 터다.

이날 문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비공개 만찬은 이런 당내 어수선한 분위기에 갖는 것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문 대표측과 주 최고위원측은 여전히 기싸움을 벌이고 있어 갈등이 쉽게 봉합되긴 어려워 보인다.

실제 주 최고위원은 문 대표에게 조직부총장 인선에 대해 '상의해서 결정하자'라고 제안했지만, 문 대표는 "뜻이 다르다"는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설 연휴 전에 김현미 대표비서실장을 통해 '수석사무부총장을 어쩔 수 없이 (김경협 의원에게) 줄 수밖에 없다면 조직부총장 정도는 저와 협의해서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지난 27일 최고위원회의 전에 김 비서실장이 전화가 와 '대표님 생각이 좀 다르더라'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주 최고위원은 "결국은 문 대표가 자기 뜻대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인데, 이런 식으로 조직부총장 임명을 강행하면 안 된다"고 지적한 뒤 "제가 반대의견을 제시했는데도 수석부총장 임명을 강행했지 않느냐. 어차피 (조직부총장 인선도) 당 대표 권한인데 오늘 저녁에 가서 맨날 발목잡는 것 같이 반대의견을 또 내겠느냐"며 비공개 만찬 불참 의사를 시사했다.


그간 당무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 온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전날(2월28일) 한 종편 채널 프로그램에 출연, 당직 인선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일부에서 평가는 하겠지만, 대표가 한 일이니 제가 (발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수석)사무부총장, 전략기획위원장, 조직담당부총장은 어떤 경우에도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만약 문 대표가 당을 운영한다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비노 진영의 반발에 대해 문 대표 주변에서도 불쾌감을 보이고 있다. 문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통화에서 "지금까지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직부총장에 대한 논의가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아는데, 뜬소문을 갖고 마치 사실인 것처럼 부풀려 논란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일각에선 문 대표가 조직부총장에 비노 진영 인사를 배려하거나 과거 조직1, 2부총장을 인선한 전례를 들어 절충점을 모색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조직부총장 인선과 함께 당 대변인단 구성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무진에선 기존 대변인단 체제를 유지하고, 추가로 원외대변인과 상근부대변인을 인선하는 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고위원회의 내부 이견으로 인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상근부대변인은 여성부대변인 등 2~3명을 추가로 늘리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원외대변인 인선을 놓고 일부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등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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