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금융, BNK로 새출발…내실·해외진출 모두 잡는다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5.03.02 05:30

성세환 회장 내주 인도출장.."인도기업과 합작해 현지 캐피탈 법인 설립 검토 중"


BS금융지주가 사명을 ‘BNK’로 변경하고, ‘내실 다지기’와 ‘해외진출’ 두 가지 목표에 주력한다. 성세환 BS금융 회장은 올 한해 국내에서는 자산성장보다 수익성 제고에, 해외에서는 필리핀·인도 등 영토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성 회장은 27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올해는 대내적으로 경남은행의 경영안정화에 초점을 맞추고 해외 진출에선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등 새로운 국가로의 진출을 계속 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의지는 BS금융의 새로운 사명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새 사명인 BNK는 지난해 10월 그룹에 공식편입된 경남은행과의 만남은 물론 ‘BANK’를 연상시켜 해외진출시 좋은 이미지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BS금융은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사명 변경을 결정했고,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새 사명을 확정한다.

성 회장은 국내에선 ‘내실’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경남은행 경영안정화와 더불어 경남은행 인수로 낮아진 자본적정성 제고 등 자산성장보다 수익위주 경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연평균 10% 수준의 자산 성장을 해 왔지만 올해는 성장률을 8% 정도로 낮춰잡겠다는 설명이다.

BS금융의 총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93조3000억원으로 2011년 자산규모 42조원에서 3년 새 두 배 넘게 불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경남은행 인수 과정에서 이익잉여금 등을 통한 지출이 커지며 자본적정성은 다소 하락했다. BS금융의 BIS 비율(국제결제은행 기준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은 작년 말 11.91%로 한해 전 13.85% 보다 낮아졌다.

이 때문에 자산성장 속도를 낮추는 대신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성 회장은 올해 부산은행의 당기순익 목표를 3800억원으로, 그룹 전체는 4800억원으로 밝혔다. 작년 한해 부산은행과 BS금융의 당기순익은 각각 3552원, 3631억원(염가매수차익 제외시)을 기록했다.


BS금융은 해외에서는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영토확장에 나선다. 해외진출 교두보로 삼은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외에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시장 조사 중인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 은행 진출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며 “인도 진출을 위해서도 현지법인 설립이나 지점 설립 등 세부적인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오는 10일 서병수 부산시장과 인도 출장길에 오른다. 성 회장은 “인도 자동차 기업과 합작해 캐피탈 현지 법인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제시했다.

부산은행은 지난 2012년 중국 칭다오에 지점을 열었고, 올해 중 위안화 영업인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 내 두번째 지점 설치를 검토 중이다. 톈진, 충칭 등이 후보지다.

BS캐피탈은 ‘KBSC’란 이름의 현지법인 형태로 캄보디아에 진출해 영업개시를 준비 중이며, 미얀마에선 ‘BS캐피탈 미얀마’란 이름으로 지난해 법인을 설립, 작년말 영업을 시작했다. 라오스 수도 비안티안에도 유한회사를 세우고 진출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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