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환보유고 투자채권 만기 조정 추진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15.02.28 06:00

외환보유고 투자운용계획 ‘안정성’ 강화방향 검토…KIC 추가투자 "결정된 바 없다"

한국은행이 외환보유고로 투자한 채권들의 만기 회수일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및 유로, 일본, 중국 등 양적완화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측면을 고려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지난 2013년에도 외환보유고 채권 만기를 소폭 축소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재 외환보유고로 투자 중인 중장기채권 등 ‘수익성자산’의 포트폴리오 운용을 보수적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은 외환보유고 투자운용에 있어 그동안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에 초점을 둔 편”이라며 “세계 각국 금리, 환율 동향은 대체로 보수적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한국 외환보유고는 올해 1월말 기준 3622억달러(약 398조원)으로 중국, 일본, 사우디, 스위스, 대만, 러시아 등에 이어 세계 7위권이다.

외환보유액의 92.4%인 3346억달러가 유가증권 형태로 구성돼 있다. 이외 177억2000만달러(4.9%)가 외국 중앙은행에 예치돼 있고 31억9000만달러(0.9%)가 IMF가 발행한 SDR, 18억6000만달러(0.5%)가 IMF 지분 포지션이다. 금은 약 104톤 정도 보관 중이며 가치는 47억9000만달러에 이른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약 3% 수준인 10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자산을 전액 미 달러화로 보유 중이며, 이는 대부분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된다. 외환보유고의 81~2% 가량이 주요 선진국 통화와 중장기채권 등 수익성자산에 투자되며 약 15% 정도가 한국투자공사(KIC) 등에 위탁투자 된다.

한은은 자체적으로 운용 중인 외환보유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금리, 환율, 주가, 투자기관 전망 등을 종합해 구성한다. 자산별 기대수익률과 위험도, 자산간 상관관계를 추정해 최적자산배분 모형을 도출한다.


이에 따라 매년 미국, 일본, 유로연합(EU) 등 주요국 정부채, 기관채, 회사채, 주식 등에 외환보유고가 적절하게 분산 투자된다는 설명이다. 한은 외자운용원은 국제금리 변동여부와 회사채, 정부채 스프레드 등을 고려해 투자비율을 지속적으로 조정한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미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외환보유고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말 기준 외환보유고 구성비는 미달러화가 58.3%, 기타통화가 41.7%이었다. 이에 따라 달러 비중 증가로 2011년 이후 달러화 구성비율이 다시 60%를 넘길지도 주목된다.

한은은 외환보유고 투자수익률에 대해선 공개한 적이 없다. 다만 창립 이후 한 해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은행은 일각에선 제기된 KIC 위탁운용 규모 확대방안과 관련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KIC는 현재 정부에서 외국환형평기금 500억달러와 한은이 보유한 외환보유고 200억달러(보유액) 등 700억달러를 위탁받아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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