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금리 2.08% ‘역대 최저’…가계대출 금리는 더 올라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15.02.27 12:00

1월 신규 순수저축성 예금금리 2.08%, 가계대출금리 3.59%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일반 국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입출금 및 적금통장 등 순수 저축성 예금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말보다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신규 저축성 수신금리는 2.09%로 전월대비 0.07%p로 하락했다. 일반 예·적금 통장 등 '순수저축성' 예금금리 또한 2.08%로 전월대비 0.08%p 하락해 모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CD(양도성예금증서), RP(환매조건부채권)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전월대비 0.06%p 하락한 2.11%를 기록했다.

1월 신규대출금리는 3.9%로 전월대비 0.01%p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기업대출 금리는 4.02%로 전월대비 0.05%p 하락했고 공공 및 기타대출 금리는 3.28%로 전월대비 0.22%p 떨어졌다.

그러나 신규 가계대출 금리는 3.59%로 오히려 전월대비 0.04%p 올랐다. 이는 은행 자본조달 비용을 반영한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가 크게 오른 것 등에 기인했다.

강준구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1월 적용된 코픽스 금리는 지난해 12월 중순경 결정됐는데 이 부분이 크게 상승하면서 신규 가계대출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며 “연말 고액예금자 재예치를 위해 금융기관들이 금리우대를 늘렸고, 고정금리유도 대출 우대금리도 연말에 소멸된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1.88%, 총대출금리는 4.17%로 전월대비 각각 0.04%p 하락했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차이는 2.29%p로 지난해 12월과 동일했다.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홍봉진 기자

제 2금융권 1월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도 모두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 2.69%로 전월대비 0.07%p, 신용협동조합은 2.65%로 전월대비 0.02%p, 상호금융은 2.36%로 전월대비 0.01%p, 새마을금고는 2.58%로 전월대비 0.03%p 각각 떨어졌다.

대출금리는 상호처축은행만 큰 폭으로 상승했고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등은 하락했다.

1월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 12.51%, 신용협동조합 5.13%, 상호금융 4.56%, 새마을금고 4.55%로 집계됐다. 특히 상호저축은행은 전월대비 대출금리가 0.85%p나 올랐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상호저축은행에 예치됐던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기업대출이 12월~1월 많이 줄어들면서 평균 대출금리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 10월 두 차례 이어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선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이유로 저축성 예금금리를 대폭 낮추면서 가계대출 금리는 오히려 높인 점은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안정적 수익성만을 추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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