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불황에도 잘나간 알폼株, 올해는 더간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15.02.27 07:30

삼목에스폼·금강공업, 건설공법 변화+분양시장 수혜 기대



지난해 건설업계 불황속에서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간 알루미늄폼(거푸집) 업체들이 올해도 분양수요 확대와 건축공법 변화 등으로 성장을 지속 전망이다. 특히 삼목에스폼과 금강공업 등 2개 업체가 시장을 80% 이상 과점하고 있어 높은 영업이익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삼목에스폼은 전일대비 6.13% 올라 3만7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강공업은 전일과 같은 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목에스폼과 금강공업은 알루미늄폼 시장을 80% 가량 과점하는 업체로 꾸준한 실적 호조에 상승세다. 금강공업의 경우 주가가 올들어 32% 상승했고 삼목에스폼은 15% 올랐다. 아파트 시공시 콘크리트의 틀 역할을 하는 거푸집은 목재나 철제 거푸집에서 최근 몇 년간 알루미늄으로 바뀌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주로 아파트 내부 콘크리트 가설 구조인 알루미늄폼은 재사용이 용이하고 임대형식으로 이루어져 원가 경쟁력이 높다”며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루미늄폼은 초기 투자비용과 기술력 확보 등으로 진입장벽이 높다. 지난해 삼목에스폼이 43%, 금강공업이 39%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수요증가에 비해 공급업체가 적고 임대 형태의 사업모델로 영업이익률도 높은 편이다. 삼목에스폼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9.8%에 달했다. 지난해 건설업종 불황으로 건설업체, 주요 건자재업체들이 실적 부진 속에서도 알루미늄폼 수요가 늘면서 두회사 실적은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삼목에스폼는 지난해 매출액이 2515억원으로 전년대비 15.4% 늘었고 영업이익도 498억원으로 전년대비 94% 급증했다.


금강공업 역시 지난해 3분기(누적) 알루미늄폼을 포함한 판넬분야에서 전년대비 27% 매출 성장율을 기록했다. 건축 바닥구조 철제거푸집(데크플레이트) 생산업체인 덕신하우징이 지난해 매출이 13%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20% 줄어든 것과 비교해 뚜렷한 실적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주택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성장기대감도 높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대형건설 6개사의 예상 분양물량은 9만888가구로 전년대비 73% 늘어날 전망이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4년 하반기부터 신규 주택 분양물량이 크게 증가하는데다 재건축 규제완화와 노후주택 증가로 인한 재건축·재개발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건설물량이 이전보다 증가할 것”이라며 “초기 골조 건설에 쓰이는 알루미늄폼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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