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이 24만2000원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전년 대비 초등학교는 정체 수준을 보였지만 중·고교는 증가했다.
교육부는 통계청과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학부모·학생 7만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사교육비·의식조사'의 분석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총 사교육비 18조2000억원…1인당 월평균 3000원↑=지난해 사교육비 총 규모는 18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000억원 줄었다. 2009년(21조6000억원) 이후 5년 연속 감소 추세다.
그러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2000원으로, 전년대비 3000원 늘었다. 2년 연속 오름세다. 학령인구가 급감의 영향으로 전체 사교육비 규모는 줄었으나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오히려 늘어난 것.
학교급별 1인당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23만2000원 △중학교 27만원 △고등학교는 23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초등학교는 동일하고, 중학교와 고교는 각각 1.2%, 2.9% 올랐다.
국어와 영어, 수학 등 일반교과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9만1000원으로, 영어(8만2000원), 수학(7만6000원), 국어(1만5000원) 등의 순이었다. 일반교과 사교육비는 초등학교가 3.5%(15만8000→15만2000원) 감소한 반면, 중·고교는 각각 1.2%(24만5000원→24만8000원), 2.6%(18만9000원→19만4000원) 증가했다.
예·체능에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음악이 1만9000원, 체육 1만8000원, 미술 9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예·체능의 전체 사교육비는 5만원으로 전년보다 7.0% 증가했다. 교육부는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예·체능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방과후 학교 투입비용 600억 늘려도 참여율 하락=사교육 참여율은 68.6%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떨어져 2007년 조사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유지했다. 초등학교는 81.1%(0.7%포인트↓), 중학교는 69.1%(0.4%포인트↓)로 전년보다 감소했으나, 고등학교는 49.5%(0.3%포인트↑)로 소폭 상승했다.
일반 교과의 사교육을 받는 목적은 학교수업 보충이 36.7%로 가장 높게 나타난데 이어 선행학습(25.0%), 진학준비(18.3%), 불안심리(14.1%), 보육 등의 순이었다. 선행학습금지법이 본격 시행된 가운데 교육부가 이 비율을 얼마나 떨어뜨릴지 여부는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33만5000원), 경기(26만원), 대전(25만7000원) 등의 순으로 높았다. 전남은 16만4000원으로 전국에서 사교육에 쏟는 돈이 가장 적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경기(0.8%포인트), 인천(0.6%포인트), 충남(0.4%포인트) 등 5개 지역은 증가했다.
방과후학교 총액은 1조2600억원으로 전년(1조2000억원) 대비 4.7% 증가했지만, 참여율(유무상)은 59.3%로 2008년 조사 시작 이래 처음 감소(0.9%포인트)했다. 초등학교 참여율은 전년보다 2.7%포인트 증가한 대신 중·고교는 각각 5.2%포인트, 2.2%포인트나 떨어졌다. 참여율이 줄어든 중·고교의 경우 사교육비가 모두 증가한 만큼 방과후학교 활성화 정도가 사교육비에 일정 수준 이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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