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공장많은 전자업계 "한중FTA 가서명, 큰 영향 없어"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5.02.25 16:16

한중 FTA 발효 10년 후부터 소형 냉장고·세탁기 양허 "중장기적으로 간접적 영향 받을듯"

한·중 FTA(자유무역협정)가 가서명 완료로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전자업계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전자업체들의 경우 이미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해 내수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FTA가 본격 발효되면서 중장기적으로 국산 제품의 대중국 수출이 늘어날 경우, 한국 제품에 대한 이미지나 인지도가 더 높아져 간접적으로나마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휴대폰 등 주요 제품의 생산거점이 중국에 진출해 있고 정보기술협정(ITA)으로 인해 한-중 FTA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한·중 FTA가 본격화 되면서 한국과 중국 사이의 전반적인 수출인프라와 교역량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TA란 정보기술(IT) 제품에 관한 국제협정으로 WTO 회원국 간 컴퓨터·소프트웨어·반도체 및 전기통신 제품에 대한 관세를 완전 철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LG전자도 비슷한 반응이다. LG전자 관계자 역시 "이미 ITA에 따라 주요 제품을 무관세로 수출해 왔기 때문에 'FTA 효과'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가서명 양허(관세철폐) 목록에 따르면 중국은 FTA 발효 10년 후부터 △500리터 이하 냉장고 △10kg이하 세탁기 △에어컨 △전기밥솥 △진공청소기 등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키로 했다.

아직은 10년 뒤 '먼 미래' 얘기지만 전자업계는 중국 현지에 생산 시설을 갖추지 못한 제품들의 경우 수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중국에 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 현지공장이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일부는 '한국산 프리미엄 제품'임을 내세워 한국 공장에서 공급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차후 관세 부담이 사라지면 수출 경쟁력 개선 혜택을 일부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기청정기·정수기 등을 생산하고 있는 코웨이와 청호나이스는 "내수 비중이 높아 중국 수출 물량이 많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대중 수출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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