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픈한 역사 문화 포털사이트 ‘컬처링’(www.culturing.kr) 얘기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송성각 원장)은 국내 역사·문화·민속·고전 등 국내 인문 자산 관련 7개 기관들이 개별적으로 제공해 오던 자료를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로 모아 통합 제공하는 컬처링 사이트를 지난 12일 개설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 창작자를 위한 열린 콘텐츠
컬처링 서비스는 인문자산 관련 콘텐츠를 통합, 콘텐츠 창작을 지원하기위해 탄생했다. 지난해 8월 한국콘텐츠진흥원·국립문화재연구소·국립민속박물관·동북아역사재단·한국고전번역원·한국문화정보원·한국저작권위원회 등 7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맺어 6개월간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그간 창작자들은 소재 발굴을 통한 창작 활동을 위해 각 기관의 홈페이지를 일일이 방문해 콘텐츠를 찾아야했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 개시로 창작자들은 한 번에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는 이들 데이터를 기관별, 유형별로 검색할 수 있으며, 동의어·유의어 등의 검색기능과 이미지와 아이콘 중심의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빠르고 손쉽게 원하는 콘텐츠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역사 및 문화 관련 콘텐츠 창작을 위한 고증, 창작 소재를 활용한 콘텐츠의 제작 컨설팅, 콘텐츠 큐레이션까지 창작자를 위한 다양한 맞춤 서비스도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 더 많이, 더 넓게, 더 깊이…‘창조문화의 산실’
사이트는 ‘창작자’를 위한 공간으로 요약되지만, 전통 문화와 역사에 관심있는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자료를 얻을 수 있다. 글과 사진 한 장만으로 이해하던 과거의 주입식 교육 방식도 찾아볼 수 없다. 부족하다 싶으면 바로 영상을 통해 폭넓은 이해가 가능하고, 연관 검색이나 더 자세한 고증 문헌으로 내용을 깊게 파고들 수 있다.
현재 업무 협약을 맺고 있는 7개 기관의 콘텐츠도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국학연구원 등 3개 기관과 추가 업무협약을 통해 더 많은 콘텐츠가 쌓일 예정. 지난 11일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시작점인 CJ E&M에 구축된 문화창조융합센터의 미디어 라이브러리에는 이미 컬처링 전용 단말기가 설치돼 다양한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통 역사 문화 콘텐츠 뿐만 아니라 CJ E&M 콘텐츠들도 연동시킬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궁극적으로는 민간과 공공 콘텐츠들이 하나로 묶인 문화 포털 사이트가 창출되는 셈. 전통의 문화 유산 자료를 압축한 디지털 아카이브로 시작해 현대 대중 문화 콘텐츠를 계속 쌓아가는 문화의 토털 서비스 구축은 문화 전반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고 역사를 제대로 해석하는 효율적 방안이라고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코리아 랩의 박경자 본부장은 “이번 사이트 오픈으로 소중한 우리 인문자산 콘텐츠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 문화 콘텐츠를 구축하는데 늦은 감이 있지만, 콘텐츠를 이용하는 사람 누구나 더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개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컬처링 오픈을 기념해 오는 3월11일까지 서비스에 대한 오류를 찾는 ‘애정테스터’와 ‘축하 댓글 릴레이’를 펼치는 ‘지신밟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컬처링 사이트 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을 비롯한 7개 연계기관 및 콘텐츠코리아 랩 홈페이지에서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자에겐 모바일 상품권과 기프티콘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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