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집권3년차 박근혜정부에 전방위 공세…"실패한 2년"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 2015.02.24 13:53

[the300] '박근혜정부 2년 평가'기자간담회 "불통의 리더십, 무너진 민생경제"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새정치민주연합이 박근혜정부 2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지난 2년을 "불통의 리더십, 무너진 민생경제"라고 평가하며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이날 오전 국회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박근혜정부 2년 평가'기자간담회에서 우윤근 원내대표는 "실패한 2년이었다"고 단정했다.

우 대표는 "과거의 야당과 달라진 모습으로 비난을 위한 비난이 아니고 비판하되 대안을 제시하고 팩트를 가지고 얘기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정부 지난 2년은 야당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대통령이 제왕적 대통령처럼 국민과 소통하지 않았다"며 "야당이 요구한 법은 결과적으로 전혀 정부여당이 들어주지 않았다"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전날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불어터진 국수' 발언에 대한 불편함도 숨기지 않았다.

우 대표는 "야당은 경제활성화법 30개 중 19개를 적극협력했다"며 "야당이 요구한 법은 결과적으로 전혀 정부여당이 들어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발목을 잡아서는 않아야겠다고 했는데 돌아온 결과는 '불어터진 국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어터진 국수'란 표현으로 야당의 협력을 폄하하고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 때문에 국민들이 오히려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며 "아직도 불통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기정 정책위의장도 "박근혜정부가 실패한 첫 단추는 국민과 소통하지 않는 불통의 리더십"이라며 "원칙과 신뢰를 강조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민주화, 국민대통합, 복지확대, 기초공천폐지 등 대선공약을 폐기하고 스스로 불신의 리더십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강 정책위의장은 "경제정책에서도 부자감세와 재벌 대기업 위주의 성장전략을 고수하면서 연속 3년째 세수결손과 국가채무가 급증해 나라 재정이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몰아갔다'며 "일자리, 가계부채, 노후불안, 주거불안, 건강불안, 안전불안 등으로 국민들의 하루하루 삶은 매우 힘들어 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이 비판 뿐 아닌 대안을 제시하는 '경제정당'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강 정책위의장은 "소득주도 성장정책을 통해서 낙수효과에 기댄 정부의 경제정책보다 유능함을 보여 내겠다"며 "4월 국회, 10월 예산을 통해서 소득주도형 성장전략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법인세 정상화를 통한 복지재원 확보, 예산을 통한 일자리 만들기 등을 제시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박근혜정부를 평가하며 5대 민생실정과 5대 불통실정을 꼽고 이를 10대 실정으로 규정했다. 여기에는 △서민증세 △전월세대란 △암담한 고용노동 시장 △부채공화국 △생애맞춤형 복지공약 파기 △인사파탄 △세월호 참사 △민주주의 후퇴 △경제민주화 포기 △의료영리화 추진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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