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 1위 MDS테크, 한컴 품에 안기니 '훨훨'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15.03.16 05:00

車부문 매출 4년만에 3배 확대…사상최대 실적, 저평가된 주가 띄울지 관건

국내 1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업체 MDS테크놀로지가 작년 한글과컴퓨터에 인수된 이후 성장일로를 걷고 있다. 임베디드란 스마트폰, TV, 냉장고, 자동차, 항공기 등 시스템에 내장(embedded) 된 소프트웨어로 스마트카,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 기술에 필수적인 부분이다.

MDS테크놀로지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6% 증가한 1052억원을 기록했다. 창립 이후 최대실적이다. 영업이익은 10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도에 비해 19% 늘어났다.

MDS테크놀로지는 작년 3월 한컴에 인수된 이후부터 안정적으로 실적을 쌓아올리고 있다. 매출액은 작년 2분기 283억원에서 비수기인 3분기 251억원으로 소폭 줄었다가 4분기 321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거뜬히 회복했다.

무엇보다 부문별 고른 성장세가 눈에 띈다. 매출액은 정보가전부문이 전년 대비 28.6% 증가했고 자동차 부문이 26.3% 늘었다. 물류자동화부문도 전년도에 비해 16.3% 늘었다.

↑2014년 제품별 매출비중(연결기준)

(자료: 유진투자증권)
특히 자동차 부문의 매출 증가세가 가파르다. 지난 2010년 82억원에서 2013년 222억원으로, 2014년에는 280억원까지 매출액이 늘었다. 금투업계는 올해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능 안전성 국제표준인 ISO26262도입 효과로 매출액이 320억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부문 외 국방부문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시현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013년 인수한 방산용 보드센서 생산업체 유니맥스의 매출액은 2013년 26억원에서 2014년 91억원으로 254%나 증가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방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0% 증가한 12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 부문의 입지도 확고히 다져놨다는 평가다. MDS테크놀로지는 미국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1위 기업 스플렁크의 국내 사업권을 확보해 놨다. 스플렁크는 국내 인터넷포털, 통신사, 금융, 게임개발사 등 200여개사에서 사용하고 있다.

한컴과의 핀테크 관련 사업 협조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홍구 한컴 대표는 올해 핀테크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관계사의 역량을 십분 활용하는 쪽으로 핀테크 전략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동종 업종 대비 저평가 된 주가가 향후 실적을 기반으로 뛰어오를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MDS테크놀로지의 2015년 실적전망 기준 PER(주가수익비율)는 15.7배수준으로 IT 소프트웨어업종(23.3배) 대비 저평가 상태다. 올 들어 상승세를 걷고 있는 주가는 지난 13일 종가(2만3200원)기준 작년 말 대비 1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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