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영 재건축 주관사가 지분율 낮은 이유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 2015.02.16 06:11

[부동산X파일]현대그룹 계열분리로 현대산업·현대건설 각 30%, 삼성물산 40%…

@머니투데이 김현정 디자이너

국내 재건축 단일 단지로는 최대 규모인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삼성물산이 컨소시엄을 이뤄 시공하는 이 단지의 재건축 후 건립가구수는 9510가구에 달한다.

그런데 이 사업장의 주관사는 지분이 적은 현대산업개발이 맡고 있다. 왜 그럴까. 가락시영 재건축 사업의 시공 비중은 삼성물산이 40%이고 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이 각각 30%씩이다.

지분율 30%를 갖고 있는 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은 조합 1963가구, 일반분양 490가구 등 2453가구를 각각 책임진다. 삼성물산은 조합 2640가구에 일반 632가구를 공급한다.

전체 물량 중 임대가구(1332가구)는 지분율에서 제외된다. 실제 분양 때까지 조합·일반분양물량은 조정될 수 있는 만큼 각사가 분양하는 구체적인 물량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통상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을 나눌 땐 시공사 선정전 수주 기여도 등을 따져 주관사를 확정하고 해당사가 지분을 더 많이 가져가는 방식으로 정해진다. 하지만 가락시영의 경우 주관사가 지분율이 낮다.

이 아파트 재건축 시공권 수주전이 펼쳐진 2000년 당시, 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에 속해 있었다. 두 회사는 그룹 분리 후에도 한 회사처럼 영업을 이어갔다.


가락시영의 경우 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이 분리되기 전 사업비중이 현대그룹 60%, 삼성물산 40% 등이었는데 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은 분리후 각각 30%씩 나눠갖게 된 것이다.

이들 시공 3사가 각 구역별로 나눠 시공을 하게 되다보니 조합원들 사이에선 자신이 입주할 구역을 어떤 업체가 건설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다. 분양후 시공사에 따라 단지별로 가격이 차이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다.

일각에선 업체당 임대주택을 포함, 3000가구 이상 시공을 하는 만큼 아예 구역별로 브랜드명을 따로 사용하자는 주장도 나오면서 시공사 정보에 더 민감하다.

가락시영을 재건축한 같은 단지임에도 구역별로 '래미안'(삼성물산), '힐스테이트'(현대건설),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 등으로 브랜드명을 나누자는 것이다. 한 시공업체 관계자는 "인근 공인중개소에는 벌써부터 구역별로 시공사를 묻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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