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인사청문특위, 첫 전체회의…증인채택 불발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 2015.02.03 12:47

[the300] 9~10일 인사청문회…이 후보자 며느리·동생 등 증인채택 합의 안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2015.2.2/사진=뉴스1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3일 첫 전체회의를 열어 인사청문계획서 등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오는 9~10일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특위는 또 이날 회의에서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을 위원장으로 새누리당 정문헌·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의원을 간사로 선임했다.

그러나 여야 이견으로 인사청문회 증인·참고인은 확정하지 못해 다음날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야당에서는 차남에게 증여된 땅과 관련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이 후보자의 며느리, 2011년 천안시 아파트 시행사업과 관련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던 이 후보자의 동생 등에 대해 증인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후보자의 직무 능력을 중심으로 청문회의 새로운 지평을 열자고 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이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히며 공방을 예고했다.

특히 자료제출 요구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불만 제기가 거셌다.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 후보자가 국회를 대하는 태도는 기대 밖이고 매우 실망스럽다"며 "이 후보자는 총리에 내정 된 후 언론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마자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것처럼 수십년 전 자료를 꺼내들고 언론 앞에서 해명했지만 언론에 제공하는 자료를 정작 인사청문위원에게는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검증은 필요 없고 언론에 좋은 평가만 실리면 그만이라는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 후보자는 본인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상식적 자료는 (인사청문위원들에게) 제출하지만 본인에게 불리하거나 의혹과 연관된 자료는 일절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같은당 홍종학 의원도 병역 면제 의혹을 받는 이 후보자의 차남과 관련 "사고가 난 것은 2004년인데 엑스레이 사진은 2005년"이라며 "앞부분에 대한 자료를 전혀 없고 최종 것에 대해서만 공개하면 국민을 우습게 보는 처사다. 자료 전체를 내야지 그 중에서 본인에게 유리한 자료만 청문회 밖에서 공개하는 것은 의도가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오는 9일 이 후보자의 모두 발언을 들은 후 질의와 답변을 진행한다. 오는 10일에는 오전 질의에 이어 오후에는 증인·참고인에 대한 심문을 실시한다.

특위가 오는 11일 오후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하면 여야는 다음날인 12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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