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후보자가 2일 새누리당 원내지도부 경선장을 찾아 "많이 부족한 사람을 끝까지 붙들어주신 것 가슴 깊이 묻고 원내대표직을 떠난다"며 "청문회 준비 잘 해서 의원님들 모시겠다"고 이임사를 전했다.
이 총리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원내대표직 9개월 하면서 고비고비마다 상당히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의원님들께서 붙잡아 주시고 가르쳐주시고 격려해주신 덕분으로 9개월 나름대로 무난하게 지내왔다고 생각한다"며 원내대표직을 내려놓는 소감을 밝혔다.
이 총리후보자는 "사정에 의해 원대직 수행 못하게 됐습니다만 한편으로 송구스러워 몸둘 바를 모르겠다. 정말 부족하다"며 몸을 낮췄다.
이어 " 눈에 흙이 들어갈 때까지 의원들께서 저한테 해주신 사랑과 배려와 고견의 말씀은 원내대표직을 떠나지만 간직하겠다"며 "청문회를 잘 준비해서 당이 요구하고 소망하는 입장을 정부에 정확하게 전달하고 집권당으로서 조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후보자는 이날 김무성 당 대표와 함께 참석했지만 투표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김무성 대표는 앞서 "저와 이완구 총리후보자는 투표하지 않는 것이 도리"라며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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