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성 김 대표를 평양에 초청했으나 거부"

뉴스1 제공  | 2015.02.01 15:55

외무성 대변인 "美, 본질적으로 우리와 대화하지 않겠다는 것" 대화 거부 의사 재확인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공·해군 합동 해상목표물 타격훈련을 참관했다고 31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노동신문) 2015.2.1/뉴스1 © News1 서재준 기자

북한이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최근 평양에 초청했으나 미국 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1일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김성(성김)이 이번 아시아 방문기간 우리와 만날 의향을 표시한데 대해 평양에 오라고 초청까지 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그러나 미국은 그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마치 우리의 불성실한 태도 때문에 대화와 접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듯이 여론을 오도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그가 대화를 운운하면서도 대화를 시작하자면 우리가 먼저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며 "이것은 상대방을 먼저 무장해제 시켜놓고 보겠다는 것으로서 본질상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태도"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대통령까지 나서서 우리 제도를 붕괴시킬 것이라고 공공연히 떠들고 있는 판에 우리와의 대화에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하는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며 미국식 파렴치성과 위선의 극치"라며 "우리는 우리 인민이 선택한 사상과 제도를 전면부정하고 한사코 제거하려는 상대와는 마주앉을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성김 특별대표는 지난달 30일 베이징에서의 기자회견에서 "북한도 내가 베이징에 도착할 거라는 점을 알고 있었을 것이고 이것이 북핵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나 불행히도 이번 여행에서 우리는 만나지 못했다"고 언급하며 북한의 태도로 양측의 대화를 진전시키지 못했다는 뉘앙스를 드러낸 바 있다.


이날 북한의 입장은 북-미가 지난달 9일 북한이 '뉴욕 채널'을 통해 '핵실험 중단'과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을 맞바꾸자는 제의를 한 뒤 양측이 꾸준히 비공식 접촉을 가졌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지난달 31일 보도된 군사훈련에서 미국에 대해 '미친개'라고 표현하며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잇따른 물밑 접촉이 사실상 성과 없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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