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50대男, 출소 뒤 형수 살해 '긴급체포'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 2015.02.01 16:03

"형수가 나를 죽이려 했다" 진술…정신지체 3급·소주 2병 만취상태

아내를 살해하고 7년 복역한 뒤 출소한 50대 남성이 형수를 살해한 혐의로 또 다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형수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고모씨(5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구로구 고척동의 형 집에서 형수 정모씨(60·여)의 가슴과 목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고씨와 형수 단 둘이 집에 있었으며 고씨의 형이 귀가한 낮 12시5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고씨는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사이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신지체 3급인 고씨는 2001년 아내를 살해해 7년형을 선고받고 2008년 만기출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복역 중에도 치료감호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고씨는 출소 후 형 집에서 생활하다 최근 분가해 홀로 고시원 등을 전전했으며, 이날 소주 2병을 마신 뒤 형의 집을 다시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형수가 나를 죽이려고 했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는 평소 형수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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