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저 채권금리, 그래도 더 떨어진다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15.02.02 06:37
“이보다 더 떨어질 수 있을까.”

채권시장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1.970%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가 저점을 찍었는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중장기물 위주의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증권은 글로벌 경기와 정책 요인들이 중장기물 중심의 채권 강세 흐름을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의 신얼 연구원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 및 환율정책에 의한 풍부한 유동성이 안전자산인 채권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비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미국 경제활동에 대한 진단을 상향 조정됐지만 에너지 가격이 하락했다는 점과 세계 경기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언급됐다”며 “미국의 경기 개선세에도 글로벌 경기의 하방 위험을 의식한다는 의미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지연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지속될 전망이다. 권규백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대외적 요인은 물론 국내 경기 상황도 시장금리를 끌어올릴 만한 요인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의 스탠스는 염려한 대로 매파적(통화긴축 지지) 성향을 나타냈지만 시장금리는 1월 금통위 이후 레벨을 더 낮추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 차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한 레벨이라는 점이 부담스럽지만 장기물 중심으로 강세 분위기가 좀더 이어지다 채권가격이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각 증권사들은 2월에 현 수준 대비 하단이 소폭 낮아진 금리 범위를 제시했다. 지난달 말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1.970%에, 10년물은 2.240%에 마감했다. 대우증권은 국고 3년물에 대해 1.90~2.15% 수준의 금리 범위를 제시했고 이트레이드증권은 국고 3년물에 1.95~2.15%, 국고 10년물에 2.20~2.45% 수준을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국고 3년물 1.88~2.10%, 10년물 2.14~2.43%로 다른 증권사보다 하단을 소폭 더 낮게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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