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美 4분기 GDP 저조·그리스 우려 고조에 '1%대 하락'

머니투데이 국제경제팀  | 2015.01.31 06:54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기대를 밑도는 지난해 4분기의 저조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와 유로존의 불안정성 우려 등에 따른 여파로 인해 투심이 위축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51.90(1.45%) 하락한 1만7164.95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도 전장 대비 26.26(1.30%) 내린 1994.99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8.17(1.03%) 하락한 4635.24를 나타냈다.

주간 기준으론 다우지수가 2.8%, S&P500지수가 2.8%, 나스닥지수가 2.6% 밀렸다.

또한 월간 기준으론 다우지수가 3.6%, S&P500지수가 3.1%, 나스닥지수가 2.1% 하락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세는 기업 지출 부진과 무역 적자 확대로 인해 소비 지출이 2006년 이래 최고 속도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외 요인으론 새로운 좌파 정부의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의 재무장관이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 채권단과 구제금융 조건을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른 여파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로존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돼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퍼더레이티드 인베스토스의 필 올랜도 수적 증시 전략가는 "이날 나온 GDP 수치는 실망스럽다"며 "이에 투자자들은 향후 경기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주식을 매도하고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수치는 향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美 4Q GDP 성장률 예비치 2.6% ↑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예비치가 연율 기준으로 전년 대비 2.6% 상승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분기 기록인 5.0%보다 둔화한 것이며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3.0%도 밑도는 수준이다.

소비 지출이 2006년래 가장 빠른 속도를 나타냈음에도 기업 지출 부진과 전반적인 무역적자로 인해 GDP 상승세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4분기의 GDP 성장률은 앞선 2분기와 3분기의 강력한 성장률에 미치지 못했지만 저유가의 여파로 인해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기초체력(펀더멘탈)이 튼튼해서 글로벌 경제 부진에 따른 여파를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 지출은 지난해 3분기의 3.2%에서 4분기엔 4.3%로 올랐다. 이는 2006년 1분기 이래 가장 빠른 속도다.

4분기 물가상승률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가격 하락과 함께 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율 기준으로 0.5%에 그쳐 지난 2009년 1분기래 최저치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3분기의 1.2% 상승을 밑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4분기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율 1.1% 상승했다. 이는 3분기의 1.4%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2013년 2분기 이후 가장 둔화한 기록이다.


◇ 미국 1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 98.1

같은 날 미국 톰슨-로이터/미시간대는 이번 달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가 98.1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확정치 기준으로 2004년 1월 이래 11년래 최고치로 직전월(지난해 12월)의 확정치인 93.6을 웃돌지만, 예비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98.2는 약간 밑돈다.

꾸준한 일자리 상승, 유가 하락, 임금 상승 등에 힘입어 미국 가정들의 살림살이에 대한 전망이 밝아졌다는 의미다.

향후 기대지수는 지난달의 86.4에서 이발엔 91.0으로 올랐다. 이는 예상치인 91.5를 하회하고 예비치인 91.6도 밑도는 수준이다.

현재 상황지수는 지난달의 104.8에서 이달엔 109.3으로 올랐으며, 전문가 예상인 108.0과 예비치인 108.3도 상회했다.


1년 물가기대지수는 지난달의 2.8%에서 이달엔 2.5%로 하락했다.


◇ 美 1월 시카고 PMI 59.4

이날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는 이달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9.4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지난해 12월)에 기록한 58.3보다 1.1포인트 높고, 시장 전망치인 57.5를 웃도는 수준이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이를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로써 미 중서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지난달의 확장세를 유지하고 확장 속도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셰이크셱·아마존·구글·비자카드 선전..셰브런 부진

아마존닷컴은 전장 대비 13.71% 상승했다. 앞서 이 업체는 월가의 기대치를 웃도는 강력한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구글은 4분기 매출이 15% 증가한 것으로 발표한 후 월가의 전망보다 저조한 기록임에도 전장 대비 4.74% 올랐다.

비자카드는 전장 대비 2.79% 상승했다. 앞서 이 업체는 전망을 웃도는 전년 대비 11.5% 증가한 순익 실적 내놓고 주식을 4대1 비율로 분할하는 방안도 승인했다.

반면에 셰브런은 전장 대비 0.46% 하락했다. 이 업체는 올해 석유와 가스 개발에 350억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3% 줄어든 규모다. 이 가운데 234억달러는 미국 외 지역의 석유개발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관심을 모은 뉴욕 명물 버거 체인 '셰이크셱'(Shake Shack)은 118.6% 오르며 성공적으로 뉴욕증시 데뷔 첫날을 장식했다.


◇ 유럽증시 하락

유럽증시도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장 대비 0.46% 하락한 367.05에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0.60% 내린 3351.44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 대비 0.90% 하락한 6749.40을 기록했고,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장대비 0.55% 내린 1465.04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전장 대비 0.41% 하락한 1만694.32를 나타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장대비 0.59% 내린 4604.2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로존의 지난달 CPI 예비치는 전년 대비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망치인 0.5% 하락과 직전월(지난해 12월)의 기록인 0.2% 하락보다도 더 큰 낙폭으로 유로존이 장기 디플레이션에 진입했음을 나타낸다.

또한 유로존의 12월 실업률은 11.4%로 집계됐다.

직전월(지난해 11월) 기록인 12.1%를 밑돌고 전망치인 11.5%보다 낮아 2012년 8월 이후 최저치이지만 실업률 수준은 여전히 높다는 점을 나타낸다.

유로존 실업률은 지난해 8월 12.2%로 고점을 찍은 이후 높은 실업 상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의 방카 몬테 데이 파스치 디 시에나는 전장 대비 7.8% 하락했다. 앞서 은행권 소식통들은 이 은행의 자본 지출 확대가 예상보다 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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