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1만6000가구 규모의 화성 동탄2신도시 첫 공급 아파트 4개 단지의 입주가 시작된 지난 30일. 평일인데다 찬바람까지 불었지만 단지 곳곳에서 이삿짐을 나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날 동탄2신도시 첫 입주를 시작한 4개 단지 중에서도 KTX동탄역과 가장 가까운 'GS센트럴자이'(559가구)는 13가구가 이삿짐을 풀었다. 동탄1신도시로 조성된 화성시 반송동에서 자가용으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아파트다.
같은 시간 '계룡리슈빌'(657가구), '금성백조예미지'(485가구) 등에서도 각각 13가구와 17가구가 새 터전을 마련했다. 바로 옆에 위치한 '모아미래도'(460가구)에선 15가구도 입주했다.
동탄2신도시 첫 입주단지 5곳(2802가구) 중 642가구 규모의 '이지더원'은 31일부터 입주에 들어간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2월28일까지 예정된 입주가구수는 1194가구다.
대다수 입주자들은 새집 마련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만난 입주자들은 거주 목적을 가진 집주인들이었다. 이들은 분양가에 3000만~4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3억5000만~3억9000만원에 분양됐던 GS센트럴자이 84㎡(이하 전용면적)는 현재 4억~4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현지 S공인중개소 대표는 "현재 입주하고 있는 아파트들 모두 3000만~4000만원대의 웃돈이 붙었다"며 "다만 겨울인데다 아직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실제 거래되는 건수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상가 등 기반시설이 없어 입주 초기 생활이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 공인중개업소는 물론, 식당이나 편의점 등도 전혀 찾아 쉽게 찾아 볼 수 없었다. 결국 자동차를 타고 동탄1신도시 편의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LH에 따르면 상가는 올 5월에나 본격 공급될 계획이다.
계룡리슈빌 한 입주자는 "자장면을 시켰는데 30분을 기다려도 안온다"며 "식사는 그렇더라도 주변에 쓰레기봉투조차 살 수 있는 곳도 없어 당분간 거주하는데 어려움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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