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두리는 내 인생의 축복" 차범근의 고백 '감동'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15.01.30 14:30
차범근 축구해설위원과 그의 아들 차두리 국가대표 선수/ 사진=뉴스1

차범근 축구해설위원이 아들 차두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 칼럼이 눈길을 끌고 있다.

차범근 위원은 26일 다음스포츠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두리는 아내가 내게 준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라고 밝혔다. 차범근 위원은 "두리를 낳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리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는다고 하니 세월이 참 빠른 것 같다"며 "사람들은 나와 두리를 비교하면서 두리에게 만족을 못했지만 나에게 두리의 존재는 '감사와 행복' 그 자체였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전성기 시절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면서 '레전드'로 불렸던 차범근 위원이기에 그의 아들 차두리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 또한 컸다. 하지만 차두리는 2002년 월드컵 이후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차범근은 "한국에서는 두리가 시원찮다고 하지만 독일의 내 친구들은 '국가대표 아들'을 엄청 부러워 한다"며 "독일에만 가면 대놓고 자랑한다"고 자식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차두리가 국가대표 였다는 그 자체로 자랑스럽다는 것이다.

차범근 위원은 왕년의 축구스타였던 자신의 해외 친구들도 오랜만에 만나면 그리 유명하지 않은 자식들을 자랑하기 바쁘다며 그런게 부모의 마음이라며 차두리가 오랫동안 축구선수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비치기도 했다.


칼럼에서 드러나듯 평소에도 차범근의 차두리 사랑은 유명하다. 차두리가 국가대표로 나서는 경기에서 해설을 맡을 때마다 차범근 위원은 대놓고 칭찬하지는 못하더라도 애정어린 조언과 해설을 곁들여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최근에는 차두리의 아들 차아일 군에게까지 내리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아시안컵 결승전을 끝으로 국가대표를 은퇴하는 차두리는 아버지의 그늘을 개의치 않고 매 경기 자신의 열정을 불태운 한국 축구의 대들보다. 톱스타 차범근 위원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내가 차두리 아빠다"라고 소개할 만큼 아들을 자랑스러워 하는 '공개 애정고백'은 그래서 축구팬들 사이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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