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올 매출 목표 2.77조원…"기가인터넷보다 TV"(종합)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5.01.30 11:32

"기가인터넷 성장 빠르지 않다"…IPTV·B2B 중심 성장…"CPS 인상 요구 수용 불가"

SK브로드밴드 2014년 실적 현황 / 자료제공=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가 올해 매출 목표를 2조7700억원 내외로 잡았다. SK브로드밴드는 KT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기가인터넷의 성장이 빠르지 않을 것으로 봤다. 대신 IPTV(인터넷TV)와 B2B(기업사업)에서 성장 활력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는 30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매출 성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6544억원으로 전년보다 4.5% 성장했다. 올해 매출액이 4.5% 늘어나면 2조7746억원이다.

다만 이익 전망치에 대해서는 "대내외 환경 변화를 고려해 현재 시점에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지난해 SK브로드밴드는 전년보다 20.5% 감소한 58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 확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TV사업과 B2B(기업사업)를 통해서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순증을 기록한 IPTV 가입자 순증 추세를 올해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IPTV 플랫폼 사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SK브로드밴드의 VOD(다시보기) 매출은 월정액 가입자수 60만명 돌파 등으로 30% 성장했다. 또 최근에는 T커머스 채널 'B쇼핑'을 개국, '올레tv'와 'B tv 모바일'에 송출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가입자 성향 분석을 통한 추천 기능, 소장용 VOD 패키지 상품 등으로 VOD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다양한 플랫폼 진출과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유통점 제휴, 인지도와 만족도 제고 등을 통해 B쇼핑 취급액과 매출도 빠르게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SK브로드밴드는 KT가 강하게 추진하는 기가인터넷 성장성에는 회의적이다. SK브로드밴드는 "대용량 콘텐츠 생태계가 아직 구축되지 않아 올해 기가인터넷이 빠르게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성장하는 TV사업이 수익성에도 도움이 되도록 지상파 방송사들의 CPS(재송신료) 인상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CPS와 VOD 가격의 큰 폭 인상을 요구했다"며 "다른 유료방송사업자들처럼 CPS 인상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VOD 가격 논의도 CPS 인상과 함께 소비자 체감 요금 상승을 종합해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료방송 합산규제에 대해서는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SK브로드밴드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여야 간사가 합산규제 절출안을 마련해 2월 임시국회에서 최우선으로 처리한다고 했다"며 "미래창조과학부도 합산규제에 공감하고 있어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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