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VIP는 3040 싱글녀… 삶 만족도는 육아맘 최고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15.01.30 06:00

'문화예술' 지출·관람횟수 30·40대 싱글녀가 최다… 60대 관람횟수 30대 수준 회복

문화예술 지출이 가장 많은 그룹은 30대 싱글녀, 관람횟수가 가장 많은 계층은 40대 싱글녀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삶에 대한 만족도는 육아로 인해 문화예술을 향유하기 어려운 30대 육아맘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은 20~60대까지 8개 그룹의 생애주기별 문화향유와 소비형태 조사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문화재단 온라인 회원 7만2348명을 대상으로 발송한 이메일 설문지 중 유효 응답자 2905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참여자들은 평소 여가활동으로 예술관람과 창작적 취미활동을 꼽은 비율이 일반시민의 3배 이상인 문화생활 고관여자로 나타났다.

먼저 20대는 문화예술 관심도(93점)와 문화예술 중요도(77.1점)는 8개 그룹 중 가장 높은 반면 삶의 만족도는 전체평균(71.3)보다 낮은 70.1점으로 나타났다. 거주지문화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49.3점(전체평균 51.4점)으로 8개 그룹 중 가장 낮았다.

영화와 연극 관람은 한 달에 한 번, 전시회는 두 달에 한 번 꼴로 참여하고 문화활동비용은 연간 69만4281원으로 나타났다. 여가 동반자는 주로 친구나(53.9%), 혼자서 즐기는 경우(35.5%)도 많았다.

30대 싱글녀는 문화예술 비용으로 연간 82만1262원(전체평균 55만9632원)을 지불해 8개 그룹 중 최고였다. 관람횟수도 연평균 44.0회로 20대(40.3회)보다 높았으나 삶의 만족도(69.2점) 및 서울의 문화환경에 대한 만족도(58.0점)는 8개 그룹 중 가장 낮았다.

결혼과 출산으로 자녀 양육에 집중하는 30대 육아맘은 문화예술관심도가 87.1점(93.3점)으로 낮고 관람횟수도 24.4회(44.0회)로 적고 지불금액 역시 36만4625원으로 낮았으나 삶의 만족도(77.2점)는 8개 그룹 중 가장 높았다.


자녀가 있는 40대 남성 프렌디(Friendy)그룹은 중학생 자녀를 둔 프렌디의 20.8%가 ‘문화예술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데 비해 초등생자녀를 둔 프렌디는 같은 답이 10.4%에 그쳤다. 자녀가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문화예술에서 자신의 삶을 찾기 시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녀가 있는 40대 컬쳐맘은 관심도(84.7점)와 관람횟수(20.8회)가 8개 그룹 중 가장 낮았다. 중요도(57.1점)나 지불금액(33만7.693원)도 낮지만 회당 평균 관람지불금액이 7만8536원으로 30대(5만960원)보다 높았다. 자녀와 함께 공연을 즐기는 특징이 반영된 것.

40대 싱글녀는 문화예술 관람횟수가 46.8회로 8개 그룹 중 가장 높았다. 문화예술 지불금액도 75만5992원으로 30대 싱글녀에 이어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는 문화예술교육 경험이 71.9%로 조사대상 세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문화예술경험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71.4점(전체 평균 68.5점)으로 가장 높았고, 동호회 활동도 적극 참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0대는 연평균 관람횟수가 30대 수준을 회복해 삶의 만족도(74.4점)가 높고, 연평균 문화예술 관람횟수도 38.6회로 30대(37.3회) 평균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지불금액은 28만3768원으로 가장 적었지만 동호회 참여율(66.2%), 창작적 취미(44.6%), 거주지 문화환경 만족도( 55.4점)가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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