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아파트 관리비 문제, 성동구청이 나서기로 했다"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 2015.01.29 16:20
배우 김부선씨가 29일 서울시 신청사에서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난방비와 관리비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뉴스1
"오늘 굉장히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 아파트 관리비 문제 해결을 위해 성동구청장님께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아파트 관리비를 둘러싼 의혹을 해결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쁩니다. 춤이라도 추고 싶습니다."

29일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서울 성동구 옥수동 중앙하이츠) 관리비 비리문제를 폭로한 배우 김부선 씨가 서울시 신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리비 문제와 관련해 성동구청의 협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관리비 비리와 관련해 '공금 입출금 내역' 등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감사를 진행하겠다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앞서 이날 오전 11~12시 성동구청에서 정원오 구청장과 만났다.

김씨는 "아파트 비리 문제가 끝난 줄 알았는데 (알아보니) 그게 아니었다"며 "지난달 1~31일까지 우리 아파트 개별난방공사를 했는데 업체에 돈이 제대로 지급돼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돼 통장 입출금 내역을 공개하라고 했지만 대답이 없어 구청장 면담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1일 성동구에서도 통장 입출금 내역을 공개하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답변을 계속 미루고 있다"며 "다음달 5일까지 통장 입출금 내역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감사를 진행하겠다는 구청장의 답변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씨는 지난 21일 서울시 신청사에서 "4억2000만원이 들어간 개별난방 공사와 관련해 관리소무소에 통장 사본을 요구했지만 받지 못했다"며 관련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통장 입출금 내역 공개와 관련한 감사 이외에도 김 씨는 아파트 동대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과 홈페이지 개설 등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안전하게 아파트 주민들이 안전하게 회의할 수 있도록 구청이 개입할 것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김씨는 개별난방 전환에 따른 주민회의에 참석했다가 동대표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그는 "동대표 회장에게 맞아 오른팔이 마비가 오고 목과 등이 병원에 갔다"며 "다짜고짜 멱살을 잡히고 밀쳐졌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이에 다음달 5일까지 아파트 통장 내역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서울시와 공동주택 감사(실태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성동구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와 실태조사 범위와 시기를 조율중이다"며 "지난해 난방비와 관련해 실태조사가 진행됐던 만큼 공사비 지급 이외에도 전반적인 실태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배우 김부선씨는 지난해 9월 아파트 주민과 폭행시비에 휘말리며 난방비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이에 서울시, 성동구 등의 실태조사와 경찰수사가 진행됐지만 증거 부족 등의 이유로 특별한 처벌 없이 사건이 마무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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