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씨는 본인 명의의 50억원대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28일 해당 빌딩을 찾아보니 이미 지난해 7월에 팔려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어떻게 부동산재테크에 성공한 것일까.
원빌딩부동산중개에 따르면 박명수는 2011년 10월 부인 명의로 서울 성북구 동선동1가 성신여대 인근에 위치한 대지 177㎡, 연면적 474㎡,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29억원에 매입했다. 등기부등본상에는 매입대금 중 11억원(채권최고액 13억2000만원)이 은행대출이다.
하지만 박명수가 매입한 건물에 우량임차인인 '스타벅스'가 입점한 후 시세가 뛰었다. 실제 등기부등본상에는 지난해 7월 S주식회사가 46억6000만원에 매입했다. 2년8개월만에 17억60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셈.
성신여대 인근 H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박씨가 처음에 건물을 살 때 시세보다 싸게 산 것도 있지만 처음부터 스타벅스 입점을 고려하고 건물을 샀다"며 "우량임차인이 입점해 임대수익률을 높인 것이 건물 가격이 크게 오른 가장 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대출이자(연 4.5% 가정)를 감안하더라도 임대수익만으로 연 11%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리모델링 기간을 빼더라도 2년간 대출이자를 제외한 임대수익으로 2억8500만원을 벌었고 시세차익까지 합하면 15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게다가 통상 스타벅스와 같은 프랜차이즈의 경우 직접 인테리어 등 리모델링을 하기 때문에 추가비용이 들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학교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인지 오전 이른 시간임에도 여학생들로 붐볐다.
오태환 원빌딩부동산중개 팀장은 "7년 단위의 장기계약에서 알 수 있듯이 스타벅스가 직접 리모델링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프랜차이즈가 입점하면 유동인구 효과가 있어 주변 상권이 커지기 때문에 시세보다 비싸게 팔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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