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장 동시교체 임원인사 단행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 2015.01.28 16:18

내실 위한 조직안정과 성과 및 전문성 중시, 해외법인 독립경영 강화

(왼쪽부터)김학동 신임 포항제철소장과 안동일 신임 광양제철소장.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그룹차원의 정기 임원인사를 28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포항제철소장과 광양제철소장을 동시 교체하는 등 30명의 보직을 전환해 조직의 긴장감을 높였다. 27명의 전무와 상무급 보직인사와 3개 출자사 사장 선임이 이뤄졌다.

포항제철소장은 김학동 SNNC 대표가, 광양제철소장은 안동일 전무가 임명됐다. 김학동 신임 소장은 출자사 대표에서 제철소장으로 선임된 최초 사례다. 안동일 신임 소장은 포스코건설 플랜트 담당임원 및 광양제철소 설비담당 부소장 등을 지낸 제철소 설비분야 최고 전문가다.

지금껏 포스코그룹은 3월 주주총회에 맞춰 임원인사를 시행했으나 업무추진 신속성 제고 차원에서 올해부터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성과 기반 인사운영 원칙을 지키기 위해 전년도 12월까지의 업무성과를 충분히 반영해 1월말에 발표한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이 인사시기를 정례화 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나날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환경에서 내실을 다지기 위해 조직안정에 무게를 뒀다"며 "성과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그룹사간 인사 이동을 확대했고, 해외법인의 독립경영체제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총 10여명의 임원이 출자사에서 포스코로 옮기는 등 30여명의 임원이 회사를 전환하게 됐다. 성과와 역량이 우수한 임원들이 그룹 내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도록 해 역량을 키우기 위한 조치다.

포스코그룹의 핵심전략 수립과 실행을 책임지는 가치경영실의 사업관리 담당임원에는 정기섭 대우인터내셔널 상무를 전환 배치하고, 정보기획실장에는 박미화 포스코ICT 상무보를 상무로 전격 발탁했다.

출자사 사장단의 경우, 권오준 회장 출범 초기 대폭 교체됐던 점을 감안해 이번 인사에서는 소폭으로 교체됐다. 포스코강판 사장에는 서영세 포스코특수강 대표가 보임됐고, SNNC 사장에는 백승관 광양제철소장(부사장)이 자리를 옮기게 된다. 올해 포스코그룹의 교육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포스코인재창조원 원장에는 박귀찬 포스코건설 전무가 임명됐다.

서영세 사장은 포스코에서 스테인리스부문장을 역임한 철강 마케팅분야 전문가로 포스코특수강이 세아베스틸에 매각됨에 따라 포스코강판으로 이동하게 됐다.


SNNC 사장에 보임된 백승관 부사장은 광양제철소장 출신으로 철강생산 최고 전문가로서 최근 생산규모가 2배로 확대되는 SNNC에서 최고경영자로서 역량을 키울 수 있게 됐다.

박귀찬 전무는 과거 인재창조원 사옥 설립 책임자였으며, 교육학 박사 출신으로 기업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높아 초대 원장으로 적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해외에서 그룹 차원의 협력과 시너지 강화를 위해 지역별 그룹 대표법인 설립을 구상하고 있는데 이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이번에 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3개 지역의 대표 법인장을 보임시켰다.

이와 함께 해외법인의 독립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현재 해외 파견으로 운영되는 주재원들의 신분을 해외법인 소속으로 전환하고, 회사의 규모에 맞게 현지 임원수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는 보직이동이 필요한 임원에 한해 제한적으로 시행됐으며, 승진인사는 3월 주총에 맞춰 별도로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와 달리 승진인사를 별도 시행하는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준비 중인 임직원 글로벌 통합 직급체계의 시행에 대비해 그룹사간 직급의 수준을 적정하게 조율하고, 개인별 실적과 성장가능성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승진인사는 구조조정 여파로 임원 수요가 줄어든 국내 출자사보다는 해외법인과 수익성 창출 프로젝트를 전담 수행하는 전문임원 중심으로 발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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