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현장' 리더십, 은행 경쟁력으로 답하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박종진 기자 | 2015.01.28 18:45

서진원 신한은행장-성세환 BS금융그룹 회장, 은행 '혁신' 앞장

사진 왼쪽부터 서진원 신한은행장, 성세환 BS금융그룹 회장 겸 부산은행장/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
정부의 '은행 혁신성 평가'에서 신한은행과 부산은행이 우수한 평가를 받은 가운데 서진원 신한은행장과 성세환 BS금융그룹 회장(부산은행장 겸임)의 경영역량과 리더십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다른 시중은행들이 저금리로 어려운 경영여건과 내홍을 겪는 가운데서도 신한은행은 최대 수익을 기록 중이다.

서 행장이 2010년 12월 취임한 뒤 신한은행은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줄곧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엔 3분기까지 1조27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국내 은행들 중 유일하게 '순익 1조원'을 돌파했다.

녹록지 않은 금융환경 속에서 서 행장이 평소에 강조하는 '뚝배기' 정신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의 한 임원은 "어려운 여건 속에도 리스크에 강한 문화를 만들겠다는 서 행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적 뿐 아니라 그룹의 제1모토인 '따뜻한 금융'을 다양한 영역에서 실천하고 있는 점도 서 행장의 리더십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서 행장은 임직원들에게 매번 기술금융과 서민금융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에 신한은행은 실력 있는 중소업체들을 선별하기 위해 기술전담심사역 23명 등의 전담 인력도 배치했으며 기술평가 부서도 올해 '창조금융지원실'로 확대·개편했다.

지난해 서민전용대출인 새희망홀씨 실적 취급액도 은행권 1위(3538억원)다. 대외 평가도 우수하다. 신한은행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2년 연속 '서민금융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따뜻한 금융'의 진정성 있는 실천 노력을 인정받았다.

신한은행의 다른 임원은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보다 충실히 수행해 새로운 공유 가치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는 서 행장의 경영방침 실행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서 거의 전 부분 1위를 싹쓸이한 부산은행 역시 하루아침에 이뤄진 결과가 아니다.

성 회장은 지난해 11월 은행장 직속 전담조직 '혁신금융 테스크포스팀(TFT)'을 설치하고 직접 진두지휘했다. TFT는 각 부서별 실무 의사결정권자인 부서장들을 팀원으로 구성해 혁신금융 총괄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다. 그 결과, 신속한 변화가 가능했다.

세부적으로 기술금융에서는 총괄 기획조직인 '창조금융 지원팀'을 만들었다. 신용평가와 심사를 담당하는 전담팀도 운영하고 기술금융 전문인력을 현장에 파견해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선제적으로 찾아 나섰다. 현장을 중시하는 성 회장의 경영스타일이 반영됐다.

부산벤처기업협회 등 지역 내 기술력 우수기업 유관기관들과 업무제휴도 계속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꾸준한 기술력 우수기업 발굴과 함께 매주 기술금융 지원 실적 등 주요 현안을 분석해 관계 부서별 협의를 실시했다"며 "지난해 8월에는 지방은행 중에 가장 먼저 TCB(기술평가기관) 평가서와 연계한 전용 대출상품인 'BS창조형 혁신기업 대출'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성 회장 특유의 추진력과 치밀함이 BS금융그룹(부산은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지역사회의 동요를 끈질긴 설득으로 잠재우고 경남은행을 성공적으로 인수한 게 단적인 예다.

외형성장만 추구하지도 않는다. 올해 자산 100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지만 자만보다는 내실경영을 통한 위기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해외 영업망 확대도 철저한 사전 준비로 실패를 피해왔다. 미얀마, 캄보디아 등에서도 시장 특성을 감안해 캐피탈사부터 진출하는 전략을 폈다. BS금융그룹은 2020년 아시아 30위·글로벌 100위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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