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하우스 '달팽이집'…"우리 같이 살까요?"

대학경제 고은별 기자 | 2015.01.27 19:38

주택협동조합 '민달팽이 유니온', 청년주거문제 해결에 앞장

/사진=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청년주거의 안정화과 보편적 주거권 보장을 위한 '민달팽이 유니온' 주택협동조합이 열악한 세입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민달팽이 유니온은 사회경제적 불평등에 부딪혀 주거취약계층으로 대두된 청년층의 당사자 연대로 비영리 주거모델을 실현, 제도개선을 실천해 '청년주거권 보장', '주거불평등 완화'에 기여하는 단체다. 조합원들이 주거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주택'의 공급 및 관리를 맡으며 조합원들은 조합을 함께 소유하고 공동이용한다.

민달팽이 유니온은 조합원들의 출자금을 기본으로 공적 자원과 연계, 사회적 주택을 건설 및 공급한다. 주택의 형태는 쉐어하우징에 알맞은 형태로 설계해 입주자 간의 공동체성을 높이고 쾌적한 공동생활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입주한 조합원들의 주거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건설원가에 기반을 둬 임대료를 산출하고, 수선과 운영비용을 제외한 일체의 비용을 최소화한다. 조합은 일정 구좌이상을 출자한 조합원에게 '입주 조합원'의 자격을 부여하며, 입주 조합원은 신청순위에 따라 주택에 입주하고 있다. 입주한 조합원은 계약기간이 경과하면 무제한으로 계약을 갱신할 수 있다.

지난해 서울시 남가좌동에서 이른바 '달팽이집'을 공급하기 시작한 민달팽이 유니온은 주변 시세 대비 임대료를 60% 정도로 낮췄다. 달팽이집은 현재 2호까지 임대가 완료된 상태다.


달팽이집에서는 세입자 간 전체회의를 통해 입주자들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재능나눔, 가계부 워크숍 및 재무상담, 주거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가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다.

민달팽이 유니온은 쉐어하우스에 살고자 하는 입주 희망자를 모집해 희망자들의 취미나 성격, 요구에 따라 룸메이트를 매칭 및 주선하고 있다. 조합은 매칭이 성사돼 주거 공동체를 꾸린 구성원들에게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공동체 교육프로그램, 주거와 생활에 관련된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

민달팽이 유니온 측은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가격의 민간 임대 시장, 턱없이 부족한 공공임대주택의 현실 속에서 청년 세입자의 권리를 보호하며 청년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비영리 주거모델을 시도하게 됐다"며 "혼자 살기에 겪어야 했던 외로움과 서러움을 같이 살아가는 삶을 통해 이겨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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