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4분기 결제통화별 수출입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결제통화에서 엔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3.0%로 전분기보다 0.1%포인트(p) 하락하며 사상 최저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수입에서 엔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5%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보다는 0.1%p 상승했지만 10%를 상회하던 2010년에 비해선 반으로 줄어든 수준이다.
한국은행 측은 "대 일본 수출입 비중이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며 엔화 결제 비중도 줄어드는 추세"라며 "엔화 약세도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 일본 수출이 전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6%에서 지난해 5.6%로 감소했고, 수입비중 역시 2010년 15.1%에서 지난해 10.2%로 줄었다. 이 같은 추세가 결제 통화 변화에도 영향을 미쳤으리란 추산이다. 일반적으로 대일 수출입에서 엔화로 결제하는 비중은 40~50% 수준이다.
한편 지난분기 수출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86.3%로 전기대비 0.2%p 늘었다. 대미 수출 호조 등이 비중 확대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수입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기대비 0.7%p 떨어진 83.8%로 집계됐다. 이는 유가 급락에 따른 원유 수입액 감소에 따른 결과로 파악된다.
이밖에 수출에서 유로화 결제 비중은 5.3%, 원화는 2.2%를 차지해 4개 통화(달러,유로, 엔, 원)의 비중이 전체 수출의 96.8%를 차지했다.
수입 결제비중도 유로와 원화가 각각 5.8%, 4.2%를 나타내며 4개 통화 결제비중이 전체 수입의 98.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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