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그리스 先반영..눈폭풍·FOMC에 촉각

머니투데이 뉴욕=채원배 기자 | 2015.01.27 07:01
뉴욕 등 미국 북동부 지역에 눈폭풍 경보가 발령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상승했다.

그리스 총선 여파와 눈폭풍 경보 발령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장중 내내 혼조세를 보인 후 장 막판 상승 마감한 것이다.

하지만 다우지수가 0.03% 상승하는 데 그치는 등 3대 지수의 상승폭은 소폭에 그쳤고, 거래량도 평소보다 적었다.

월가는 그리스 총선 여파와 눈폭풍 영향 등으로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리스 총선 결과가 이미 시장에 선 반영되기는 했지만 부채 문제 해결 여부와 유로존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또한 북동부 지역을 강타한 눈폭풍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이날 눈폭풍 여파와 27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록웰글로벌캐피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카딜로는 "시장은 이미 그리스 총선 결과에 대해 디스카운트를 했다"며 "유로화 약세는 제조업과 수출을 회복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은 역사적인 눈폭풍 여파와 FOMC 회의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퀸 볼 앤 어소시에이츠의 애널리스트인 빌 슐츠는 "그리스 총선 결과가 시장을 압박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이번주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과 연준의 FOMC 결과에 더 관심을 둘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눈폭풍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ITG의 트레이딩 대표인 브라이언 펜스케는 "투자자들이 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해외 통화 약세에 노출된 기업들의 낮은 순익을 예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주가에 이미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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