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납사가·환율 하락에 지난해 매출·영업익 동반하락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 2015.01.26 17:08

(상보)매출22.6조에 영억익 1.3조…4Q 납사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손 800억 발생

LG화학이 지난해 환율과 납사(나프타)가격 하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들었다. 지난해 하반기 국제유가 약세로 인한 납사가격하락으로 4분기에만 800억원대 재고평가 소실을 기록했다.

LG화학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매출 22조 5778억원에 영업이익은 1조 310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25%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4.8% 줄어든 5조372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도 2316억원으로 전년대비 26.8% 감소했다. 4분기 순이익은 2013년 같은 기간과 견줘 38.2%줄어든 1094억원이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지난해 4분기 3조9817억원에 2118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2013년 4분기 대비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19% 줄어든 금액이다.

LCD 편광판 등 정보전자 소재 부문은 매출 7105억원에 42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지부분의 4분기 매출은 7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었지만 61억원대 영업 손실을 봤다.

이날 기업설명회를 주관한 조석제 LG화학 CFO(최고재무책임자, 사장)는 "지난해 영업손실의 가장 큰 원인은 환율"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50원가량 줄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외 석유화학부문의 정기보수와 인건비 등 전지부문의 일회성 비용도 실적을 감소시킨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4분기 예상치 못한 (원유가격 하락에 따른) 납사 재고평가 손실이 발생했다"며 "납사가격이 3분기 톤당 900달러 초반에서 640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며 800억원 가량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LG화학은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2015년 매출목표를 22조 48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원유가격인 배럴당 95달러에 맞춰 수립한 것으로 유가가 배럴당 65달러선이면 2조원이, 50달러선으로 떨어지면 3조원가량 매출 목표가 하락한다.

조 사장은 "원유가격하락에 따라 매출목표가 하락할 수 있지만 스프레드(원료와 제품가격의 차이)는 개선되고 있다"며 "영업이익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이 내놓은 올해 총 설비투자목표는 1조7900억원이다. 신규 및 증설설비에 7300억원, 연구개발(R&D)설비에 3000억원, 경상투자에 7600억원을 사용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R&D 투자는 인건비와 비용을 더해 총 61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중국 난징에는 편광판 2500만㎡ 규모의 1개라인을 증설할 계획인데, 국내외 합쳐 1억8000만㎡의 편광판 생산능력을 보유하겠다는 목표다. 배터리 설비 역시 난징에 4000만셀 이상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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