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피카소' 최고령 현역작가 하반영 화백 별세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 2015.01.26 15:04
하반영 화백 별세/사진=뉴스1
국내 최고령 현역작가인 하반영 화백이 지난 25일 오후 노환으로 타계했다. 향연 98세.

하 화백은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군산에서 보냈으며, 격동과 혼란의 시대를 겪고 만주, 티베트, 유럽, 미국 등 각국을 돌며 평생을 화가로서 외길인생을 걸어왔다.

7세에 서예와 수묵화를 통해 붓을 잡은 고인은 9세에 군산 신풍공립보통학교에서 금릉 김영창 선생을 만난 후 본격 입문, 서예·한문·한국화·구상화·풍경·인물화까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면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1931년 13세에 조선총독부가 주최한 조선미술전람회 최고상을 받았으며, 400년 전통의 프랑스 '르살롱전' 금상(1979), 미국 미술평론가협회 공모전 우수상(1987)을 받았다. 2006년에는 동양 미술계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일본 '이과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광복 이후에는 유럽과 미국에서 활동하며 평생을 화가로서 외길인생을 걸으며 열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해왔다.


특히, 고인은 환갑의 나이에 유럽 유학에 나섰는가 하면 90세에 중국 북경에서 초대전을 열기도 했다. 일본·중국·유럽·미국·캐나다 등지에서 초대전을 여는 등 생전에 100회가 넘는 각종 국내외 초대전을 가졌다.

또 선생의 예술적 성취를 기리기 위해 1994년 '반영미술상'이 제정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유족은 5남 3녀가 있으며 빈소는 전주 대송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9시, 장지는 임실 신평리에 위치한 선영이다. 연락처 (063)27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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