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은 25일 '우리나라 기업가정신의 평가와 창조경제의 미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우리나라 기업가 정신이 조사대상 120개국 가운데 32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세계기업가정신발전기구가 발표한 '2014년 글로벌기업가정신지수'(GEDI)를 인용해 한국의 기업가 지수가 32위 상위 27%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기업가정신지수는 세계 120여개국을 대상으로 태도와 제도 등을 기초로 기업가 수준을 평가한 지수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는 1조4495억달러로 조사대상국 가운데 13위인데 반해 기업가지수는 32위에 머물렀다. 기업가 수준기준으로 같은 그룹(3분위)에 속한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는 각각 GDP규모가 52위, 77위에 불과했다.
기업가정신 수준에서 각각 24, 25위를 차지한 콜롬비아와 리투아니아는 각각 GDP가 4001억달러와 487억달러다. 경제규모가 우리나라보다 현저히 작은 수준임에도 기업가정신 수준에서 앞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기업가정신을 측정하는 15개 세부지표에 대한 분석결과 우리나라는 △창업기회의 인식(Opportunity perception) △혁신을 통한 시장지배력·경쟁환경 구축(Competition) △기업가에 대한 사회문화적 인식·지지도(Cultural support) △혁신형 창업 기회(Opportunity Startup) △기업·시장의 세계화(Internationalization) 등에서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윤상호 연구위원은 "기업가정신은 혁신적인 경제활동을 촉진하고 시장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등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원동력"이라며 "진입규제, 보이지 않는 규제 등 규제 개혁과 반기업 정서 개선 등으로 기업가정신을 고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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