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일본 수출 '반토막', "혐한 정서 때문에..."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5.01.25 11:51

지난해 라면 수출 2011년 대비 46.3% 감소

일본의 한국 라면 수입량이 3년 사이 반토막이 났다. 일본 내에서 확산되는 '혐한' 기류 탓이라는 지적이다.

25일 업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수산식품수출지원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 대한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3.5% 감소한 2447만9000달러(약 265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일 라면 수출액은 2011년과 비교하면 46.3% 감소한 수치다. 일본 라면 수출은 2009년 2909만2000달러에서 2010년 3905만3000달러로 증가한 뒤 2011년 5278만2000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 국산 라면의 최대 수입국도 일본에서 미국(2610만5000달러)로 바뀌었다. 국산 라면 수입 1위 국가였던 일본에 대한 수출 물량이 반토막 나면서 지난해 전체 라면 수출량과 수출액은 이례적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라면 전체 수출액은 전년보다 1.9% 줄어든 2억846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동안 라면 수출액은 2009년 9.6%, 2010년 10.8%, 2011년 18.8%, 2012년 10.4%, 2013년 3.1%로 매년 증가해 왔다.

업계에서는 아베 신조 현 일본 총리가 취임한 2012년 전후로 일본 내에 확산되는 혐한 분위기의 영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 대일 라면 수출 확대의 1등 공신은 한류 확산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혐한 기류로 한국 제품에 대한 일본 내 이미지가 급격히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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