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中 왕양 부총리와 면담…신공장 건설 협조 요청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5.01.24 13:02

정몽구 회장, 24일 오전 왕양 부총리와 단독 면담...왕양 부총리 "적극 지원하겠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오른쪽)이 24일 오전 중국 왕양 국무원 부총리(왼쪽)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과 왕양 부총리는 이날 한-중간 자동차산업 협력 및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방한 중인 중국 왕양(汪洋)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중국 4·5공장 건설 등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함께 참석했다.

정몽구 회장은 24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왕양 부총리를 만나 한-중간 자동차산업 협력 및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왕양 부총리는 무역·관광·농업·대외 등 경제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중국 정부 핵심 인사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신라호텔 3층 마로니에홀에서 왕 부총리와 단독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에는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김용환 전략기획담당 부회장, 양웅철 연구개발총괄 부회장, 신종운 품질담당 부회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최성기 중국사업총괄 사장 등도 참석했다.

정 회장은 왕양 부총리와 회동에 앞서 머니투데이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현대차는) 중국에서 사업을 진행한지 20년이 넘었다"며 "자동차 생산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 4공장과 충칭 5공장 건설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했다. 현대차는 허베이성 창저우와 충칭에 각각 30만대 규모의 신공장을 건립하기로 각 지방정부와 합의하고, 올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 회장은 면담 자리에서 "허베이성 창저우와 충칭시에 짓는 4,5공장은 중국 정부의 발전 정책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중 경제협력의 새로운 가교가 될 것"이라며 "신공장 건설이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게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부품협력업체들과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아 양국간 공동의 이익이 창출되고 있다"며 "한-중 경제 협력의 대표 기업으로서 양국의 교류 활성화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며 중국 자동차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 회장은 "중국 내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서도 양국의 우호관계증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며 "사막화 방지를 위한 녹지사업과 빈곤지역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왼쪽)이 24일 오전 중국 왕양 국무원 부총리(오른쪽)을 만나 한-중간 자동차산업 협력 및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이에 대해 왕양 부총리는 "현대차그룹이 중국 현지화 및 공업화에 기여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최근 결정한 허베이성 공장과 충칭공장 건설 추진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과 중국의 자동차산업 협력 관계가 30년 후는 물론 50년, 그 보다 더 먼 미래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약 50분간의 회동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나 "현대차가 북경에 공장에 있으니 그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며 "서로 협조하자고 이야기 했고, 분위기는 괜찮았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총 184만대(완성차 수출, 상용차 판매 포함)를 판매해 전년대비 10%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20만대가 넘게 판매된 현대차 랑동(중국형 아반떼), 베르나와 기아차 K시리즈의 인기가 판매를 견인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8% 증가한 199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생산능력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베이징과 옌청, 쓰촨지역 총 7개의 공장을 통해 연간 195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현대차 허베이공장 및 충칭공장, 기아차 둥펑위에다 3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2018년 연간 270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신공장들을 통해 중국 수도권과 중서부지역 판매를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내에서 해마다 10% 이상의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명실상부 중국 톱 3 승용차 메이커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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