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어록] 이완구 "'각하'라는 말, 유념하겠다"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 2015.01.23 15:35

[the300] 문희상 "'각하'라고 말하면 안돼…'아니오'라고 할 줄 알아야"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과 국무총리에 내정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23일 국회 대표회의실에서 이완구 총리후보자를 만나 축하인사를 건네며

문=대통령과 1주일에 2번 이상 소통하세요. 그리고 "아니오"라고 말할 줄 알아야해요. '각하'라고 말하면 안돼요. 대통령에게 "아니오"라고 유일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총리에요.

이='각하'라는 말은.. 저는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 때도 '각하'라고 그랬어요. 국가원수니까요. 원수에 대한 예의입니다.

문=오늘부터 쓰지 마세요. 국민의 정부시절에 대통령'님'하기로 호칭 불러달라고 하셨잖아요. 노무현 전 대통령께 '각하'라고 하는 건 제가 옆에서 봤죠. 그 때도 공식자리에서.

이=제가 도지사시절에요. 국회에서 공문보낼 때는 '각하'로 보내요. 외교부 공식 공문도 그렇고. 말씀대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국민들에게 권위주의 시대를 떠나잔 말씀 계셨는데 유념하겠습니다.


이날 축하인사와 덕담으로 이어진 문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즐겨 쓰는 미생과 완생의 비유를 들기도 했다.

이 총리 후보자는 "'구'자가 구할 '구'(求)자인가요, 아홉 '구'(九)자인가요?"라는 문 비대위원장의 질문에 "아홉 '구'자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문 비대위원장은 "아 그럼 잘됐다. 아홉이라야 완생이 가능하다"며 "아홉이면 열을 향해 완생이 될 수 있다. 좋은 의미이다"라고 치켜세웠다.

이 총리 후보자는 만남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넉넉한 분이라 우리가 존경하고 좋아한다. 같은 말씀이라도 참 푸근하게 해주시니까 좋다"며 이날 만남을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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