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율 30%턱걸이 '역대 최저'…증세 논란 영향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 2015.01.23 10:23

[the300]한국갤럽 여론조사…새누리당과 지지율 역전현상 심화, 격차 11%포인트

/그래픽=한국갤럽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까지 내려 앉았다. 연말정산 등 '증세' 논란이 주요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4050·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하락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의 1월 3주째(20~22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도는 전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30%로 나타나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5%포인트 올라 60%를 기록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는 전주 보다 10%포인트 벌어진 30%포인트를 기록했다. 국민 10%는 평가를 유보했다.

긍정 평가를 내린 응답자들은 △'열심히 한다/노력한다' 22%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 17% △'외교/국제 관계' 10% 등의 이유로 지지를 보냈다.

부정 평가 이유는 최근 논란이 된 연말정산의 영향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통미흡' 17% △'세제개편안/증세' 15% △'경제정책' 13% 등이 이유로 조사됐다. 증세와 경제정책 응답은 각각 10%포인트와 4% 포인트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은 연말정산에 따른 세제개편과 증세 논란이었다"며 "새로운 세법의 적용을 받은 화이트칼라 등의 직장인 비중이 높은 남성·4050·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변화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특히 연말정산 논란이 당정의 보완책에 따라 소급 적용되는 5월까지 이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래픽=한국갤럽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3%, 정의당 3%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지만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변화가 없었다.

최근 2주 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10%포인트 하락했지만 새누리당 지지도는 3%포인트 하락하는 데에 그쳤다. 이에 당청 지지율 '역전'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보여진다.

1월 1주째 조사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40%)과 새누리당 지지율(44%)은 4%포인트 격차를 보였지만 2주째 조사에서 8%포인트(박 대통령 35%·새누리당 43%) 격차를 거치며 이번 조사에서는 11%포인트 격차까지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2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자 수는 1001명(응답률 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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