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P 상업용 MBS 평가 자격 1년정지·벌금 1.6조원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15.01.21 18:15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국제신용평가사 S&P의 모기지담보증권(MBS) 신용등급 평가 작업을 중단시키면서 금융위기 후 첫 대형 신용평가사 징계 조치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SEC는 S&P에게 1년간 상업용 MBS 신용등급 평가자격 정지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S&P는 아울러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모기지 등급 조작과 관련해 15억달러(약 1조6300억원)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미국 법무부와 합의했다. 이는 당초 예상된 벌금액보다 20배에 달하는 규모다.

SEC와 S&P 모기업 맥그로우힐 파이낸셜은 징계 수위를 협의 중이며 이르면 22일 최종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SEC는 금융위기 후 소규모 신용평가사인 이건존스에만 징계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S&P와 같은 대형 신용평가사에는 아직까지 징계를 내린 적이 없었다. 이건존스는 지난해 초 18개월 간 특정 채권등급 평가 작업을 정지하라는 처벌을 받은 바 있다.

S&P는 그간 부실 MBS에 높은 등급을 부여하면서 7년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주범 가운데 하나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S&P는 이번 건 외에도 펀드 및 등급 평가와 관련한 소송을 진행 중이며 미 법무부도 등급 평가와 관련해 S&P를 상대로 50억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해 둔 상태다.

S&P는 신용등급 평가와 관련해 연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상업용 MBS 부문 평가 관련 매출은 6000만달러 수준으로 전해졌다. S&P는 2008년만 해도 상업용 MBS 등급 평가 시장에서 9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자랑했다. 그러나 현재 시장점유율은 8%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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