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5가지 갖춰야 '행복한 은퇴' 가능하다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 2015.01.14 16:13

美 머니지 소개 "건강 기본, 돈·일·취미 있어야" 집 팔고 자녀와 일정거리 유지 조언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행복한 은퇴’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 시사주간지가 행복하게 은퇴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미국 경제 주간지 머니(Money)는 설문조사 결과 은퇴 후의 삶에 대해 48%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행복하다고 답했다. 실망이라는 응답은 7%에 불과했다. 특히 행복한 은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전체의 81%가 건강을 꼽았다.

이와 함께 행복한 은퇴를 위한 5가지 방법도 소개했다. 금융전문가인 웨스 모스(Wes Moss)는 최근 자신의 저서에서 미국 46개주 1400명의 은퇴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첫 번째 요건으로는 적당한 수준의 경제적 능력이 꼽혔다. 돈이 많을수록 행복감이 높아졌지만 55만달러 이상부터는 효과가 반감됐다. 모스는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돈으로 더 많은 행복을 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자금의 출처도 행복을 느끼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퇴직연금을 받는 은퇴자보다는 부동산 임대수익과 같은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입이 있는 은퇴자들의 행복도가 높았다.

일정 수준의 일거리도 행복한 은퇴 요건으로 꼽혔다. 완전히 일을 하지 않는 은퇴자보다 약간의 일거리가 있는 은퇴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물론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행복감이 가장 낮았다.

적당한 수준의 일은 경제적인 문제보다는 건강에 도움을 주고 사회적 유대관계를 제공해 주는 효과가 더 컸다. 실제로 2009년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은퇴 이후에 시간제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은 고혈압이나 심장병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에 걸린 비율이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은퇴 이후에 완전히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은 행복감을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새로운 일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상당히 스트레스라는 설명이다.

4개 정도의 취미생활도 행복한 은퇴를 위한 조건으로 꼽혔다. 모스는 “가장 행복한 은퇴자들은 3~4개 정도의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었다”며 “1~2개 정도 취미생활을 즐기는 이들의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장 행복감을 느끼는 그룹은 자원봉사와 여행,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독서와 사냥, 낚시, 글쓰기를 취미로 가진 그룹은 행복도가 크게 떨어졌다. 혼자서 하는 취미는 고립감을 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을 소유하지 않는 것도 행복감에 영향을 미쳤다. 마이클 핑크(Michael Finke) 텍사스 기술대학 교수는 “일을 하고 있을 때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 더 많은 행복감을 준다”며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주택소유 만족도는 바뀌고 80세 이후에는 크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핑크 교수는 “집을 소유한 것이 고립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은퇴 이후에는 전세나 월세로 갈아타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늘리고 집주인의 의무사항을 내려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자녀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였다. 자녀가 10마일(약 16km) 이내에 거주하는 경우 은퇴자들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손자와 손녀를 자주 돌봐야하는 부담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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