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신용평가 대출 8.9조 달성, 올해 20조 신규공급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15.01.14 14:00

시행 초기 지나 지난10월부터 은행 자율대출 급증, 예상치 2배 달성…기업·신한 1, 2위 "파격 인센티브"

담보나 보증이 아닌 기술 가치를 평가해 대출해주는 기술신용평가 기반 대출 실적이 9조원(2014년 하반기)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해 작년보다 더욱 늘어난 약 20조원을 신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2014년 말 기술신용평가 기반 대출이 1만4413건, 8조9000억원(잔액 기준)으로 당초 전망치 7500건의 2배 수준이라고 14일 밝혔다.

기술신용평가 기반 대출은 2014년7월부터 실시됐으며 9월부터 본격적으로 취급된 후 매달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은행별 자율대출이 초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10월 이후 급증했다. 10월 1895건, 1조3000억원에서 12월에는 3099건, 2조3000억원으로 늘어났다. 2014년 지원건수 전체에서 59%, 금액의 69%를 차지한다.

기업들이 기술력을 평가받으면서 대출금액은 더 증가했고 이자는 떨어졌다. 일반 중소기업 대출 대비 건당 평균 대출금액은 3억8000만원 늘어났고 대출금리는 0.38%포인트 하락했다.

기술등급별로는 기술등급 10단계 중 상위 6단계 보통 등급 이상이 87%였다. 기술등급 미흡 구간(7~10단계) 13%는 기술력은 낮지만 재무여력 등 다른 정보를 감안해 은행이 대출 적격으로 평가한 경우다.


대출 종류별로는 신용대출이 80%(부분 신용대출 포함)를 차지한 가운데 비신용대출의 경우에도 담보비중 인하, 대출금리 인하, 무형자산 담보 인정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기업은행이 4064건, 2조2165억원으로 가장 실적이 많았고 신한은행(1조7360억원), 우리은행(1조3123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부는 올해 2014년 하반기 실적(연환산시 2.9만건, 17.8조원) 대비 약 10% 증가한 3만2100건, 20조원을 신규 공급할 계획이다.

또 단순히 양적 확대에만 그치지 않도록 평가지표를 구성한다. 양적 지표인 공급규모(총점 40점의 40%), 질적 지표인 기업·신용지원(35%), 정성평가 지표인 지원역량(25%)을 고루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평가결과 우수 은행에는 신·기보 출연료 인하, 산업은행 온렌딩 대출(간접대출) 등 정책금융 지원 때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형주 금융위 산업금융과장은 "기술신용평가를 통해 재무여력이 부족하나 기술력이 우수한 창업기업 등에 신용대출이 확대되도록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TCB(기술평가기관) 평가결과와 대출 부실률 등 정보를 TDB(기술평가 데이터베이스)에 집적함으로써 기술신용평가의 품질과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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