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30억 한국의 부자들, 저금리에도 은행예금 왜?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15.01.14 11:10

삼성생명 '집사형 PB' 삼성패밀리오피스, 1억 기부자모임서 자녀교육까지

은행 예금금리가 2%대로 크게 떨어졌지만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을 보유중인 초부유층의 '예금' 선호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금융자산 30억원 미만인 일반 부유층이 주식이나 채권 등 금융상품 투자에 관심이 많은 반면 초부유층은 자산의 증식보다 상속, 증여를 통한 가업 승계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30억 금융자산가 관심사는 '예금'과 '상속'=14일 삼성생명이 '삼성패밀리오피스' 설립 3주년을 맞아 상담고객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삼성패밀리오피스는 3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초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종합 가문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 부유층은 계속되는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보유중인 금융자산 중 예금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초부유층 고객의 자산 비중은 예금이 38%로 가장 높았고, 주식 및 채권이 36%에 달했다. 펀드 및 신탁은 12%, 보험은 14%였다.

일반 부유층 고객 역시 예금이 54%로 가장 높았고, 보험 18%, 주식 및 채권이 17%를 차지했다. 부유층은 금융자산의 경우 수익성 보다는 안정성이나 유동성을 중요시 한다는 설명이다.

또 초부유층 고객은 상속 및 증여에 관한 상담을 가장 선호했다. 보유자산의 규모가 커질수록 상속 및 증여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반 부유층 고객은 주식이나 채권 등 금융상품 투자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집사형 PB'...한국의 록펠러 만들기=삼성패밀리오피스는 초부유층의 관심사를 반영해 한국의 '록펠러'나 '카네기' 가문과 같은 명문가가 되기 위한 종합 가문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명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자산 설계 및 관리 등의 재정적 자산, △자녀 교육, 후계자 양성 등의 인적 자산, △문화예술, 사회공헌 등의 사회적 자산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들 3개 영역에 걸쳐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집사형 PB(Private Banking)'를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성열기 센터장은 "지난 3년동안 2000명의 고객이 서비스를 받았고, 현재 1000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공신력 있는 부동산, 세무, 회계, 법무, 노무 법인과의 제휴로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병원, 사회복지단체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제휴를 맺은 이후 총 4명의 ‘아너 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 회원이 탄생하기도 했다. 고객의 자녀를 대상으로 각계각층의
전문가 그룹이 가문관리에 관한 통찰력과 혜안을 제공하는 ‘GIP(Global Insight Program)’을 운영하는 한편 ‘중견기업연합회 명문장수기업센터’에도 가문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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