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담에 고단한 직장인, 경매로 '월급통장' 만들기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 2015.01.24 08:25

[경매로 '월급통장' 만들기]<1>경매에 들어가기 앞서


과거에도 그랬지만 현재도 '경매'는 부동산 재테크의 최고 방식 중 하나로 꼽힌다.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경매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아 '경매 대중화시대'로 불릴 만큼 부동산 경매시장은 침체기에도 호황을 맞고 있다.

특히 지난해 주택 경매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가장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0%에 육박했고 값싸게 집을 구입하려는 이들이 경매 법정에 몰리면서 입찰경쟁률도 치열해졌다.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경매투자는 부동산을 둘러싸고 안전하게 획득할 수 있어 언제라도 매력적이란 점에서다.

하지만 경매가 안전하다고 하지만 매물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수익은커녕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다. △법정지상권이나 유치권, 분묘기지권과 같은 인수되는 권리여부 분석 △물건의 하자·접근성·주변상황 등 임장활동(현장답사)을 통한 물건분석 △시세와 금융비용 등을 고려한 수익분석 등 치밀한 분석이 전제돼야 한다.

이를 위해선 시중 서점에 다양하게 나와 있는 수많은 경매서적을 통해 독학하는 방법과 최근 많이 늘어난 유·무료 경매강좌, 각 대학에 개설된 평생교육원 경매과정 등을 통해 공부할 수 있다. 약간의 노력만 한다면 2~3개월이면 경매요령을 터득할 수 있다.

하지만 자칫 한순간의 실수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재산의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함정도 도사리고 있다. 이 때문에 경매를 하려면 스스로 수익률 평가와 권리분석부터 현장조사, 명도까지 업무처리를 할 정도의 교육을 받는 게 필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게다가 실전을 통한 자신감도 중요하다.

최근 ‘전세대란’으로 불릴 만큼 전셋값이 치솟고 있다. 보통 결혼 전까지는 집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지만, 결혼 이후에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된다. 소형주택에 살면 더 큰 집으로 옮기고 싶고 전셋집에 살면 자기 집을 갖고 싶어진다.


이에 기자가 직접 부동산경매를 통해 내집마련과 임대소득을 통한 ‘월급통장’ 만들기 도전에 나선다. 경매 참여에 앞서 과연 지금이 경매 투자의 적기라는 의문이 든다.

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부동산시장에서도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라’는 격언이 있다. 물론 ‘바닥에서 사서 상투에서 판다’면 훨씬 수익이 크겠지만, 바닥·상투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는 전문가들도 어렵다.

이영진 고든리얼티파트너스 대표는 “현 정부의 정책 근간은 부동산시장과 건설경기의 활성화임이 틀림없다”며 “금리 인하와 부동산규제 완화 등 객관적인 사실로 보면 경매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경매 투자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자 개인의 상황과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거래량의 추이, 부동산정책, 낙찰률, 낙찰가율, 경기지수 등의 각종 판단 기준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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