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은 전 세계인의 공통 관심사다.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구직 사이트에 자신의 이력서를 올리고, 자신의 경력을 어필하는 등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인다. 여기 이 대열에 합류한 축구선수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로 2010 남아공 월드컵 네덜란드 대표팀 출신 데미 데 제우(31)가 그 주인공이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5일(한국시간) "데 제우가 비지니스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인 링크드인(LinkedIn)에 자신의 이력서를 올렸다"며 "지난해 여름 안더레흐트에서 방출된 그는 현재 무적 상태로, 자신이 뛸 수 있는 새로운 클럽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 제우는 지난 2001-2002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소속 고어헤드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4시즌 동안 고어헤드에서 활약한 그는 2004-2005시즌이 끝난 뒤 AZ 알크마르로 이적했고 2008-2009시즌 팀의 리그 우승에 기여한 뒤 네덜란드의 명문 클럽 아약스로 이적했다.
이후 아약스 소속으로 KNVB 컵 우승(2009-2010시즌)을 경험한 데 제우는 팀의 리그 우승(2010-2011시즌)에 공을 세웠고, 두 시즌 동안 95경기에 출전해 16골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또한 데 제우는 네덜란드 대표팀 소속으로 유로(EURO) 2008에 출전한 뒤,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해 자국의 월드컵 준우승에 발판을 놓기도 했다.
아약스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데 제우는 2011년 여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로 이적한다. 하지만 두 시즌 동안 총 17경기밖에 나서지 못한 그는 벨기에의 안더레흐트르 적을 옮겼고, 이곳에서도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지난해 여름 방출 통보를 받고 말았다.
그러나 약 반 년 이상 그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없었고 결국 데 제우는 링크드인을 통해 새로운 직장을 찾기 위한 노력을 시도했다.
데 제우는 자신의 링크드인 프로필에 화려했던 이력들을 나열한 뒤 "유럽과 중동, 미국에서 뛸 수 있는 팀을 찾는다. 연봉은 도시와 클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확인한다면 곧바로 메시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과연 데 제우가 이번 겨울 내로 새로운 직장을 구할 수 있을까. 화려한 나날을 뒤로한 채 본의 아니게 취준생(취업준비생)이 돼 버린 그의 무한도전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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