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정다래(23)가 선수 생활을 마치고 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정다래는 5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그만 둔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오랜 기간 동안 많은 고심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며 "지금은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정다래는 지난해 말 경남체육회와 계약 기간이 끝났다. 그동안 무릎부상, 허리디스크, 어깨 부상 등 많은 부상으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한 정다래는 은퇴를 결심했다.
정다래는 "무릎부상은 괜찮다. 허리디스크는 언제나 달고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2013년에 당한) 어깨 부상은 아직 치료 중이다"며 현재의 몸 상태를 전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평영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정다래는 한국 수영계를 대표하는 여자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아시안게임 평영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남녀를 통틀어 정다래가 처음이었다.
은퇴를 선언한 정다래는 현재 자신의 이름을 건 수영교실 준비에 한창이다. 정다래는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지인들과 함께 수영교실을 설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수영교실을 설립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정다래는 "초등학교 1학년 시절 물에 대한 공포증을 이기기 위해 처음 수영을 배웠다. 그 과정에서 소질을 발견했고 수영 선수가 될 수 있었다"라며 "저와 같은 아이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즐겁게 수영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웃었다.
이어 정다래는 "좋은 선수들을 키워내는 것이 꿈이다. 수영의 대중화에 힘을 보태고 싶다"면서 "수영선수 정다래가 아닌 지도자로서의 정다래를 기대해 달라"며 수영 꿈나무 육성에 힘쓰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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