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5일 이른바 '정윤회 문건'이 허위라는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를 언급하며 "속칭 '찌라시'의 폐해가 심각하게 드러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문건유출사건은 '조응천 주연-박관천 조연'의 '허위 자작극'으로 드러났다"며 "실체 없는 유령에 휘둘려 국정 혼란이 야기된 데 대해 분노를 넘어 허탈감마저 지울 수가 없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처음부터 황당한 의혹으로 점철된 '유령찾기게임'이었다"며 "일각에서는 (검찰수사가) 용두사미라고 주장하지만 처음부터 뱀머리가 용머리로 부풀려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의 특검 주장에 대해서도 "습관성 구태공세"라며 비판했다.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선(戰線)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전당대회용 정치공세'란 입장이다.
박 대변인은 "특검 주장을 하기 전에 반성부터 하는게 도리"라며 "유령 찾기 게임이나 다름없는 특검론 공세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윤영석 원내대변인 역시 서면브리핑을 통해 "검찰의 조사 및 판단을 존중한다"며 "여야는 청와대 및 정부부처 등 국가기관의 중요 문건이 유출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정비하는데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은 더 이상의 의혹 부풀리기로 국정 혼란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며 "검찰의 수사결과 결론이 난 사안에 대해 더 이상의 정치공세를 멈추고 국회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주실 것을 야당에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초 여야가 협의한 대로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는 오는 9일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변인은 "운영위 소집에 대해선 별도로 얘기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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