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감염 의심 한국 구호대원 건강 양호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15.01.04 15:23

[the300]獨 의료진, "채혈검사 결과 음성, 감염여부 증상은 더 지켜봐야"

민·군 보건인력 의사 4명과 간호사 6명으로 구성된 정부의 에볼라 긴급구호대(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1진 대원들이 지난달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민간 전문가와 군 의료진 5 대 5 비율로 구성된 긴급구호대는 오는 15일부터 19까지 5일간 런던 인근의 우스터 에볼라 대응훈련소에서 안전 교육을 받은 후 21일 시에라리온에 입국한 후 22일부터 28일까지 현지 적응훈련을 받은 뒤 29일부터 4주간 의료 활동을 벌인다./사진=뉴스1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구호 활동을 하다가 바이러스에 노출돼 독일로 후송된 우리 구호의료진 한 명이 3일(현지시간) 검사 결과 건강상태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구호대원은 후송 후 첫 채혈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에볼라 감염 증상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치료를 맡고 있는 독일 베를린 소재 샤리테 의과대학병원의 대변인은 "의료대원(우리 구호대원)의 두 번째 손가락에 주사바늘이 스친 약간의 흔적은 있으나 출혈이 없고 발열도 없는 등 현재로서는 발열 등 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세가 없다"면서 "이 의료대원은 매우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결과 발표에 앞서 이 병원의 프랑크 베르크만 격리병동 책임의도 기자회견을 열어 "겉피부가 딱딱하게 돼있는 것으로 미뤄 외피에 상처가 난 것 같다"면서도 "지금 에볼라 증세가 보이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주삿바늘에 찔려도 감염되지 않은 몇몇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혈액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독일 의료진은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증상이 6~10일 간을 지난 후에 정밀하게 관찰되기 때문에 이 환자의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다는 입장이다.

또 바이러스 잠복 기간은 길게는 21일간이기 때문에 이 의심 환자의 감염 위험에 노출된 시점인 지난달 30일(한국시간)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번 달 10일께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일 이후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우리가 효력 있다고 생각하는 약물을 즉시 투입하겠다"면서 "그 약물은 동물 실험을 통해 에볼라 증세를 약화시키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온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후송돼 진찰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 구호대원은 지난해 12월30일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던 중 왼쪽 두 번째 손가락 부위 장갑이 찢어지면서 주사바늘이 닿아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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